학원에 가고 싶어도, 과외를 받고 싶어도 가난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나선 학생들이 있다. ‘빈곤으로 인한 학습기회 부재와 그로 인한 빈곤의 세습’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지식 전달 뿐만 아니라 멘토링까지 하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지도 동아리 ‘아름터’. 작년, 26명의 대학생이 활동한 ‘아름터’의 회장 이성민(경영 05)씨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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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로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걱정이 된다는 이씨는 “자원봉사에 대한 조그만 관심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2004년에 만들어진 ‘아름터’에서 그가 활동 하게 된 것은 작년 회원 모집 포스터를 본 후였다. 발을 들여 놓자마자 회장직을 맡고 3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바쁘게 보낸 이씨. 그는 작년 활동에 대해 “힘이 들긴 했지만 아이들이 성적이 오르면 기뻤다. 가르치면서 정도 쌓이고, (이 활동이)많은 추억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아름터’에서 지도받는 학생의 학교 복지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아름터의 지도 후에 말도 안하던 아이들이 대화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밝아졌다”는 귀띔을 받으며 보람을 느꼈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름터’는 여러 학교에 공문을 보내 동아리를 홍보하고 저소득층이라는 기준에 맞는 학생을 담당교사에게서 추천받아 가르친다. 지난해에는 난우중, 잠실고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이번 학기에는 면목고, 신림고 학생과도 만날 예정이다. ‘아름터’의 활동은 크게 일대일 멘토링과 그룹지도다. 지도하는 학생들의 성적을 데이터로 정리해, 지도 전·후를 비교, 모니터링 할 만큼 성적 향상을 우선시 한다. 하지만, 더불어 이루어져야할 정서적인 교감을 중시해서 지난해에는 지도 받는 학생들과 보드게임카페, 놀이동산도 갔다고 한다. 올해 군에 입대할 예정인 이씨는 입대 전까지 ‘아름터’의 활동을 외부와 연계하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교재 및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 단체와의 교섭 중인데 교육업체 ‘이투스’로부터 학생들을 위한 한 달에 3강좌를 들을 수 있는 학생용 아이디를 제공받기로 했고, ‘메가스터디’와도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귀띔한다. 또한 동아리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동연에 정식 동아리로 등록하고 학생 교사간의 유대감을 늘이기 위해 자체 공간을 얻는 일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 덧붙였다. “서울대 내에 10년 이상 된 공부방이 많이 있는데 생긴지 2년 밖에 안 된 동아리 구성원이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이 부끄럽단 생각이 드네요”라는 말과 함께 이번학기 활동회원을 50여명 생각한다며 “특별한 각오는 필요 없고, 아이들과의 교류가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이 들어오길 바란다”는 부탁을 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며 행여 그렇게 보일까 걱정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