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을 만나러 간다. 간밤에 내린 눈에 길이 꽁꽁 얼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걸음을 뗐다. 영과는 올해 초 한국어교원 천막농성 투쟁발대식에서 처음 만났다. 소식을 접하고 다음날 오후 카메라를 챙겨 건국대로 향했다. 처음 보는 건물 틈에서 헤매다 어김없이 늦었다. 푸른 조끼를 입은 이들이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한국어 강사들과…
Q1. 최근 학생회 사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Q2.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나요? Q3. 청소년 시절의 나에게 한마디 말을 전할 수 있다면? Q4. 연말에 어울리는 노래나 영화를 추천한다면? 1. 학생회관 앞에서 컵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총학생회 사업이 있었어요. 그 시간에 수업을 듣느라 아이스크림을 받지 못해…
〈서울대저널〉은 독자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2025년 2학기 독자편집위원으로는 김한결(지리교육 20), 박승열(인류 23), 박정우(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 씨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 널 193호…
2025년 10월 1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가자지구 집단학살 2년을 맞아 전국집중행동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이다’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3천여 명은 팔레스타인을 배제한 휴전 논의와 휴전 중에도 자행되는 집단학살을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자결권 보장을 통한 진정한 해방과 평화를 기원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한국…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 퀴어로 살아가며 이 질문을 떠올릴 때 공간과 맺는 관계는 한층 복잡해진다. ‘벽장’, ‘커밍아웃’, ‘아웃팅*’ 같은 단어는 모두 공간의 안팎을 전제한다. 이는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퀴어가 공간을 경험하는 실제적인 방식이다. 퀴어의 삶에서 공간은 자신을 얼마나 감추고 드러내는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안정감을…
홈플러스 지키기 국민대회에 참여한 사람들 4월 24일, 종로구가 용역을 동원해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의 농성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종로구의 농성장 침탈을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
비상계엄 해제 이튿날인 지난 12월 5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윤석열의 비민주적 계엄령 선포에 대응해 전체학생총회(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에 모인 학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머리 위로 흔들며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고, 흩날리는 깃발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학생총회의 개회를 알렸다. 학생총회는 개회…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경, 윤석열이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가 자유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국가 기관을 교란하는 반국가 행위를 일삼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다’며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2월 15일 보신각에서 ‘평등의 힘으로! 가자, 파면까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차별과 혐오의 정치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기에, 새로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차별금지법 제정이어야 한다고 외쳤다. 퀴어 예술가 이반지하 씨는 대표곡 ‘바이*처럼’으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바이처럼’은 민중가요 ‘바위처럼’을 재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