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담긴 연주를 하고 싶어요”

악기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캠퍼스 내에서 드물지 않다.하지만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사람은 그 중에서도 소수다.지난 9월 초에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브람스 콩쿠르 첼로 부문 1위와 전체 대상격인 인기상을 수상한 배지혜(기악 07) 씨를 만났다.10살 때 처음으로 첼로를 시작했다고 하니 올해로 꼭 10년이 됐다.그 동안 크고 작은 국내 콩쿠르에서는 많이 입상해 봤지만, 국제 콩쿠르는 처음이다.도전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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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은 캠퍼스 내에서 드물지 않다. 하지만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사람은 그 중에서도 소수다. 지난 9월 초에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브람스 콩쿠르 첼로 부문 1위와 전체 대상격인 인기상을 수상한 배지혜(기악 07) 씨를 만났다. 10살 때 처음으로 첼로를 시작했다고 하니 올해로 꼭 10년이 됐다. 그 동안 크고 작은 국내 콩쿠르에서는 많이 입상해 봤지만, 국제 콩쿠르는 처음이다. 도전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음악하는 사람들만 만나다가 대학에 와서 달콤한 대학 생활에 빠졌어요. 매일 4시간씩 하던 연습도 거르고, 긴장이 풀린거죠. 어느날 실력이 퇴보하는 걸 느꼈어요. 마음을 다잡을 계기가 필요했죠.” 신청을 하고서도 갈까 말까 많이 고민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콩쿠르 1주일 전에 혈혈단신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콩쿠르 장소가 외진 곳에 있어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좋은 계기가 돼서 조용히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다른 참가자들의 연주를 들으니 자극도 받았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참 즐거워요. 많이 배우게 되거든요. 그들은 무언가 다른 연주를 해요. 테크닉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연주에 담긴 느낌 있죠? 그게 달라요.” 1주일간 정말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연습했단다. 브람스 콩쿠르는 2번의 예선과 결선으로 이뤄졌다. 1차 예선 때는 긴장을 해서인지 잔실수가 많았지만, 테크닉을 주로 보는 국내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연주의 감흥을 중시하는 심사방식이라 3위로 통과했다. 이어진 2차 예선과 결선은 편안한 연주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운이 많이 따랐던 것도 있어요.” 수줍게 웃는 배지혜 씨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첼로가 싫었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어요.” 연주인으로서 그녀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아직 거창한 미래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어요. 다만 테크닉만 중시하는 기계적인 연주보단 생각이 담긴 연주를 하고 싶어요.” 이미 현재로도 충분히 멋진 첼리스트인 그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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