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대학신문’ 의 현 좌표는 어디쯤?

영남대 신문사의 경우 주간교수와의 갈등이 불거져 지난 해 8월, 개강 호를 시작으로 3차례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으며 급기야 11월부터는 신문발행 작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선전전을 통해 내부 상황을 알리는 데에 주력했다.올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투쟁중이다.전남대의 경우도 지난 해 5월, 마찬가지로 주간교수의 편집권 침해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학생기자들이 기자해임 철회와 주간교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남대 신문사의 경우 주간교수와의 갈등이 불거져 지난 해 8월, 개강 호를 시작으로 3차례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으며 급기야 11월부터는 신문발행 작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선전전을 통해 내부 상황을 알리는 데에 주력했다. 올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투쟁중이다. 전남대의 경우도 지난 해 5월, 마찬가지로 주간교수의 편집권 침해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학생기자들이 기자해임 철회와 주간교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금은 학생기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학생편집권이 이전보다 강화되었다고 전대신문 편집장 이지원 씨는 전했다. 편집권, 편집권, 편집권… 주간교수의 편집권 침해가 워낙 커 그 갈등이 폭발해 단체 투쟁을 벌인 전남대나 영남대 신문사는 극단적인 경우에 속한다. 대부분의 신문사들 역시 주간교수와의 의견 충돌은 상존해왔다. 그렇지만 학생편집권을 확실하게 쟁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 또한 많다. 앞서 예를 들었던 영남대나 전남대의 주간교수와 같이 심하지만 않는다면 모두 나름의 합의의 전통에 기대어 학생편집권의 위상이 조율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신문사의 경우도 배포 전에 총장의 허가를 받을 만큼 편집권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지만 신문을 발행하지 않으면서까지 투쟁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성대신문」 편집장 안성준 씨는 “편집권으로 인한 어려움이나 불편함 보다는 기자들의 자신감 문제가 시급하다. 학생들의 대표성, 관심이 더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투쟁을 벌이며 학생기자들의 권리를 요구했던 영남대 신문사의 경우도 편집장 박영빈 씨는 학보의 태생과 기능을 이해한다면 편집권의 영역을 규정으로 정할 수 없는 거 아니냐며 교수와 학생 간에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학보사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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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부터 지원과 관리를 받는 학보가 학교의 잘못을 비판해야 할 언론의 역할을 지고 있다는 것이 학보가 갖고 있는 딜레마다. 또한, 편집권한에 관한 모호한 사칙이 그러한 딜레마를 더욱 증폭시킨다. 「중대신문」 편집장 박준수 씨는 대학의 신문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본부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 이상으로 언론으로써의 비판 기능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편집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의장 남정원 씨의 말에 따르면 학보사는 학교기관 소속인데다 학교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어 소위 ‘종속성’이란 개념에서 독립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보사 편집자(기자들)와 대학 운영자간의 가장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논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운영권과 편집권의 분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다음 「중대신문」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학보사의 역할 모델, 「중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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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의 경우 본부로부터 재정지원은 받으나 편집권은 학생기자에게 있다. 다른 학보사와 마찬가지로 주간 교수가 있지만 마찰을 일으킬 일은 여지는 없는 셈이다. 학생들이 주간교수 후보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학생기자들이 주간교수 후보로 3명을 추천하면 그 중 한명을 총장이 임명하는 식이다. 학생기자들은 애초 본부나 이사회 측과 가까운 교수는 배제하고 중대신문사의 전통을 이해하며 보편적 언론관을 갖춘 교수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중대신문」의 편집권이 처음부터 학생에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 87년 강력한 편집권 투쟁을 통해서 얻어냈다. 그 후 20여 년 동안 편집권의 위상과 주간 교수의 역할이 끊임없이 변화한 결과 지금의 중대신문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편집권 확보는 그림의 떡? 대학신문기자연합 의장 남정원 씨는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편집권을 확보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와 같은 경우가 늘어나지 않는 것은 기자 측과 학교가 학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보사에선 학보의 역할을 비판의 기능 속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것으로 본다면, 학교 당국에서는 ‘학교부속기관’임을 앞세워 ‘학교 홍보’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관점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학교는 재정을 지원하는 만큼 학교의 이익을 위해 학보를 활용하고자 하지만, 학보는 학교를 비판하는 기사를 생산하다 보니 근본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학보 기자들이 ‘학생기자’이기 때문에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지도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며 기사 관점에 대해 인정하지 않거나 기사수정이나 심하면 삭제까지 요구하는 실정이다. 그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 주간 교수 체계인 셈이다. 그로 인해 대학신문의 자율성 및 편집권이 크고 작은 형태의 언론탄압의 형태로 불거진다. 그렇다면 대안은? 「대학신문」 93년도 편집장 이수강 씨는 “굳이 민주와 반민주처럼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재보다 나은 편집권을 향한 다른 대안은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금 「대학신문」의 운영위원회는 발행인과 주간, 부총장, 학생처장 및 선임위원 몇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운영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서 대표성을 띤 학생기자 혹은 교수가 포함된다면 미약한 편집권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혹은 주간 교수를 2-3배수 추천할 권한이 학생기자에게 주어진다면 현 체제에서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서울대저널』은 전남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연세대, 영남대 등의 각 학보사 편집장과 간략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편집권에 관한 그들의 입장을 들어 보았다. 각 학보사 편집장들은 누구도 신문의 정체성을 기관지라는 틀에 종속시키지는 않았다. 모두 언론으로서 비판 기능을 지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편집권이 부분적으로 제한되는 한 온전히 그 역할이 발휘되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도 이런 언론탄압이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영남대 주간 교수의 언론탄압 사례




1466호(04/3/9) 등록금 기획 “저번 주 한 번 넣었으니까 이제 그만 넣어라”


1475호(04/9/6) 영봉(국장칼럼) 삭제. 대학운영이 재단이사장 뿐 아니라 학생, 교수, 직원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


1475호(04/9/6) ‘과거사 청산’기사를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주간교수는 국사학과 교수) 앞에서 어떻게 역사를 운운하냐?” 며 “건방지다”고 말함. 과거사는 정치사라 주장하며 “굳이 싣겠다면 좌익운동 중심으로 서술하라”고 함.

1477호(04/10/4) 1면 교수채용 광고 삽입 강요. 학생, 직원, 교수에게 불필요한 내용이므로 광고대신 기사를 넣겠다는 편집국의 주장에 “안의 사람만큼 외부발송 신문도 중요하다. 교수채용 광고 넣지 않으면 신문 발행 안하겠다”고 함.



기자들과 기획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주간 교수는 기자들과의 의견 충돌 시 몇 차례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자신 없으면 그만둬라” “너희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자를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며 노골적으로 기자들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주간교수님의 일방적인 권한을 행사하려는 독단적인 운영을 해옴.

(출처: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내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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