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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대학’ 선본의 정후보 채상원(오른쪽, 지리08) 씨, 부후보 김주성(왼쪽, 약학 07) 씨. |
– ‘진짜 대학’ 선본이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정후보: 선본의 모토와 이름에 출마한 이유가 반영됐다. ‘서울대생, 흔들리는 대학을 다시 세우다’라는 모토는 대학이 흔들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교수와 교직원들은 기성회비로 48억 돈 잔치를 벌이고, 그와 동시에 학생들은 일 년에 몇 명씩이나 자살을 하는 현실이 모순적이고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진짜 대학’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출마하게 됐다. 시대의 변화에 대해 다들 이야기 하는 시점에, 미래사회의 주역인 대학생이 변화에 맞춰서 미래에 준비할 수 있는 대학이 ‘진짜 대학’이라고 본다. 부후보: 비슷한 생각이다. 내 나름의 고민을 말하자면, 좀 더 기층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 지난 총학생회 선거와 연석회의 체제를 평가한다면?우여곡절 끝에 무산돼 아쉽다. 하지만 50%에 가까운 학생들이 선거에 참가했고, 선관위와 세 선본이 자신의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지난 선거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학생사회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학생들도 총학생회가 일단 생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총학생회가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연석회의의 경우 할 수 있는 한에서 모든 것을 했다. 연석회의가 하지 못한 일은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묻기 어렵다. 연석회의 분들도 정말 고생이 많았다.-‘진짜 대학’ 선본이 갖는 다른 선본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시혜적인 총학생회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당선된다면 학생들에게 권한, 직책, 권력을 나눠주고 학생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다. 총학생회가 모든 것을 다 부여잡고 추진하지 않겠다. 복지건 복지를 넘어서는 영역이건 간에 학생들의 입과 말, 힘을 통해서 해결할 것이다.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당위적인 면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왜 필요하고, 우리와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해설하려고 한다. -‘진짜 대학’ 선본이 지향하는 총학생회 상은 무엇인가?정후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발로 뛰는 총학생회를 강조 중이다. 두 번째 선거를 하면서 학생회가 많이 고립됐다고 느낀다. 총학생회는 과방이나 동아리방 등에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부후보: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학생들의 힘으로 실현하는 것이 총학생회다. 발로 뛰는 총학생회, 직접적으로 만나 언제나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드러내고 토론할 준비가 돼있는 총학생회, 부당한 문제가 생겼을 때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총학생회, 그리고 시대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 모색할 조건을 마련하고 모색과정에 직접 나서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최근 사범대, 사회대, 공대 등의 단과대 학생회 선거가 무산되는 등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나 신뢰가 부족한 상태다. ‘진짜 대학’ 선본이 생각하는 현 상황의 원인과 타개책은 무엇인가?학생회가 ‘나도 참여하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보여주기보다, 나와 관계가 없다고 느끼도록 활동했기 때문에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에 나서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전대 학생회에도 나름 열심히 활동했겠지만, 공감을 사지는 못했다고 본다. 총학생회 역시 그 필요성을 학생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진짜 총학생회다운 총학생회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층사회 자체가 무너졌다고 보지 않는다. 학생회를 떠나 집단 내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잘 운영되는 단과대나 과가 많고, 이들을 보면서 기층사회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학생회의 새로운 틀이 필요한 것이라고 느낀다. 총학생회에게는 단과대 학생회나 과장들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성회비 반환 청구소송이 공약이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면?저번 주까지 전국 국립대학에서 천 명이 넘는 소송인단을 모았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도 제안해 함께 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에는 소송장을 제출하고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 학생회장에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서울대 총학생회 이름으로 소송을 제안하고, 소송인단을 더 많이 모아서 2차 소송을 하려고 한다.-법인화 반대를 위한 실력행사 역시 공약이다. 현재 법인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어떻게 실력행사를 할 수 있나? 아직 상정이 남아있다.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학교 밖의 이해관계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는 문제로 확대시켜 다른 학교와의 연대해야 승산이 있다. 기성 정치인에 대한 압박 역시 필요하다. 총학생회가 기성정당에 요구하는 것은 파급력이 크다. 민주당은 법인화에 대해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표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압박했다. 이번에도 정치적 압박 수단을 찾아야 한다. -‘정의가 살아 숨쉬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진짜 대학’ 선본이 생각하는 ‘정의’의 정의는 무엇인가?현재 대학의 상황이 정의롭지 않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본부는 돈 잔치를 벌이고도,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라는 식의 뻔뻔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48억 돈 잔치’ 비판 이후 양심선언을 하는 교수도 한 명 없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해이한 상황에, 학생들은 삶이 힘들어 휴학하고, 돈을 벌고, 대출을 받고, 자살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부정의를 타파하자는 것이다.-수업의 질을 감시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업을 퇴출시키기 위해 대학커리큘럼 개편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커리큘럼 개편위원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커리큘럼 개편위원회는 미래지향적인 성격이 강하다. 기존의 수업을 바꾸는 것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새로운 수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명한 학자나 철학자의 강의, 듣고 싶은 새로운 강의 등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총학생회가 수업 개설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삶과 인문학과 같이 수업 자체가 지금의 시대적 가치와 맞지 않을 때,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듣는 것에 불과한 질 낮은 수업은 개선하기 위해 실력을 행사할 예정이다.-‘미래가치를 준비하는 대학’을 위해 영어강의의무수강 폐지, 제2전공 의무화 반대, 대학커리큘럼 캐편위원회 등을 공약했다. ‘진짜 대학’ 선본이 준비하는 미래가치란 무엇인가? 이러한 정책들이 미래가치준비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정후보: 맞건 틀리건 간에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미래가치다. 미래가치가 무엇이라 정해두고 싶지 않다. 확실한 사실은 미래가치는 누가 시켜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는 점이다.부후보: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분위기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미래 준비를 하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 있다. 나를 규제하고 가치 탐구를 제한하는 학교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선거 팜플렛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동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당선되면 한대련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인가?한대련에 가입해야만 공동연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입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공동공약은 등록금액 상한제 통한 등록금 인하, 청년실업 해결 위한 공동행동,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위한 대학생 통일 캠프 등이 주 내용이다. 이는 대학이라면 내세울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내세운 것이다. 한대련에 대한 입장은 총학생회 안에서만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대련과의 공동공약이 다루는 문제들은 전 학생들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 까닭에 한대련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자연스럽게 묶이는 것인데, 요즘에는 이런 행위를 정치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다. 한대련에 가입하겠다는 의미로 공동공약을 내세운 것은 아니다.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입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도리어 더 좋다고 본다.-만약 낙선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정후보: 기성회비 소송을 끝까지 진행해서 꼭 기성회비를 돌려받을 생각이다.부후보: 벌써 낙선 이후의 계획을 세 번이나 이야기했다. 특별히 다른 것이 없다. 학생회 활동을 하거나, 단대 학생회 활동을 돕거나 하며 학생사회에 이바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