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습니다
193호 노동 동향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비서공)의 답변 중 '생협은 서울대와 동일한 법인격이므로 사내하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는 내용을 정정합니다. '동일한 법인격'이라는 표현은 답변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사실관계와 다릅니다. 비서공은 ‘동등한 법인격’이라고 사실에 부합하게 전달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호 노동 동향에서는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각 단위의 활동 내용과 이후 활동 계획을 물었습니다. 취지를 고려해 재구성한 답변을 소개합니다.
민주일반노조 서울대시설지회
지부장 유영균 사무차장 장호선
2026년에 특히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
노조 활동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2025년 한 해 평창, 연건 캠퍼스 조합원들과 소통한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노조 사정과 학교 규칙, 임금 체계, 근무 조건에서 생기는 불이익 등을 설명했다. 이후 조합원 여부와 관계없이 면담 요청이 이어졌다. 노조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학교 측에 연락해 담당자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구분해 공유하기도 했다. 2026년부터는 소통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구역별로 정례화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방식은 간담회와 같은 형식을 포함해 고민 중이다.
노조에서 개개인이 효능감을 느낄 만한 활동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조합원 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힘을 발휘하지만, 매달 조합비를 내는 조합원 입장에선 가입을 통해 당장 변화를 체감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 차를 좁히는 것이 숙제이며, 체계적으로 소통해 구석구석 의견이 통하도록 하고자 한다. 조합원마다 생각이나 환경, 근무 강도가 다양하다. 이를 잘 모아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학내 노동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노조에 가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댈 곳이 있다는 든든한 마음이 들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안이 있다면.
서울대에 근무하는 미화, 경비, 시설직 노동자의 인사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완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본부 인사과는 캠퍼스관리과를 통해 인사를 각 구역에 정기적으로 배치하는데, 이때 인당 청소 면적이나 강도 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그러다 보니 배정받는 구역에 따라 업무 강도가 크게 달라지는 문제가 생긴다. 배치가 어떤 기준으로 이뤄지는지도 알 수 없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노동자들에겐 큰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청소노동자들은 배치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불만과 무력감을 느낀다. 인사권은 노조가 개입하기 힘들다 보니, 현실적인 해결 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 노조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부지부장 이창수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생활협동조합(생협) 노동자 정년퇴직에 따른 인력 충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정년퇴직으로 생긴 13명의 공석 가운데 8명이 충원됐다. 그렇지만 연차휴가 사용 촉진제도*로 인해 퇴직 예정자 다수가 2025년 12월부터 출근하지 않는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선 기존 인력이 업무를 떠안게 된다. 사무처에선 계속 공고를 올리고 있다는 말뿐이다. 공고만 내고 충원 없이 1년이 흐른 적도 있다. 현재 일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적극적인 충원이 필요하다.
공사로 학생회관 식당이 12월 중순부터 6주간 문을 닫는다. 사무처는 그 기간에 학생식당 인력을 현재 인력이 부족한 곳에 파견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업무는 개강 초 3월에 가장 몰린다. 특히 이때 노동 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분들이 많아서, 꾸준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연차휴가 사용 촉진제도: 노동자가 사용자의 적극적인 연차 사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연차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법에서 정한 절차를 충족했다면 사용자는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 의무를 면제받는다.
올해 또 어떤 활동을 했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2025년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던 만큼, 대부분 힘을 여기 집중했다. 합의가 잘 되면, 정리된 내용을 다음에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