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들아, 등 좀 펴자!

요즘 관악에서는 학생자치권력강화라는 말이 자주 들려 온다.6·15전탑훼손, 공깡철거, 동연 농활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그리고 경영대에서도 자치권력쟁취를 위한 싸움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바로 ‘자치공간 확충’ 투쟁이다.지금 경영대의 자치공간은 그야말로 ‘열악하다’.인문대에서 80명이 사용하는 크기의 방을 경영대 1000명의 학우들이 쓰고 있다.

요즘 관악에서는 학생자치권력강화라는 말이 자주 들려 온다. 6·15전탑훼손, 공깡철거, 동연 농활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 그리고 경영대에서도 자치권력쟁취를 위한 싸움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바로 ‘자치공간 확충’ 투쟁이다.지금 경영대의 자치공간은 그야말로 ‘열악하다’. 인문대에서 80명이 사용하는 크기의 방을 경영대 1000명의 학우들이 쓰고 있다. 그 크기만이 문제가 아니라, 경영대의 패기, 길벗, 한빛, 백두 4개의 반학생회가 각각의 자치단위의 독립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은 채, 과방에 있는 거라곤, 고작 4개의 테이블과 소파 뿐이다. 동아리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경영대의 동아리방은 91년 경영대가 9동에서 옮겨올 때부터, 모두 지하에 있다. 제습기를 돌리면 하루에 드럼통으로 1통 반이나 물이 나온다는 지하에는 환기시설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화재라도 나면 도망칠만한 통로도 없이 꼼짝없이 타죽을 형편이다. 그나마 다른 방이 있는 동아리는 낫다. 새로 생기는 동아리들은 방을 얻지 못해 다른 동아리의 좁은 방을 갈라써야 하고, 그것도 이젠 한계에 달해 새로 생긴 락 밴드는 방이 없다.9월부터 경영대에서는 지난 10년동안 지지부진했던 자치공간투쟁을 매듭짓기 위해, ‘자치공간확충과 학생자치권력 강화’를 위한 경영대 실천단 이 힘차게 활동중이다. 학생은 물론이고, 본부조차도 알지 못하는 경영대 공간 이용실태, 텅텅 비었으면서도 지을 때 약속 때문에 학부생은 쓸 수 없다는 LG관, 우리는 경영대 공간을 실사하고 도면을 그리고 강의실 이용 시간표를 조사하고 공개하였다. SK관 학부강의 이용률 15.33%, 대학원 강의를 합쳐도 강의실 이용률은 50%밖에 되지 않는다. 타 단대의 강의실 이용률이 학부 70% 이상, 대학원강의 포함 90% 임을 확인하였을 때, 우리는 경영대 두 건물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LG관까지 고려했을 때, 한마디로 공간이 부족해서 줄 수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다.이에 우리는 7대 요구안을 제시하고 32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18일 본부 수업과 항의 방문, 25일 경영대 앞마당 집회 후 학장실을 방문을 하고, 학장과의 면담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리가 학장과의 면담에서 들을 수 있었던 말은 교수들은 학생들과 ‘멘탈블럭’이 달라서 학생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학장님께서 원하시는 과방의 모습은 뒷마당에 몽고천막을 지어서 4과가 나누어 쓰는 것이라는 이야기 뿐이었다. 학장은 열람공관확충의 요구에 대해서는 그 원인이 고시생이므로 하루에 3시간으로 경도사용을 제한해서 고시생을 다른 곳으로 보내면 어떠냐고 물었다. 또 복학생의 자치공간은 필요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복학생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해 주겠노라고 했다.우리가 학장과의 면담으로 깨달은 것은 학장은 자치공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으며, 교수들은 학생에게 될 수 있는 한 공간을 내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자치공간은 어떤 의미인가? 그것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학장 말대로 밥은 식당에서 먹고 이야기는 로비의 휴식 테이블에서 하면 되겠지만, 학생자치문화는 자치공간 없이는 만들고 지켜나갈 수가 없다. 너와 나의 삶이 우리의 공동체가 되고, 그 안에서 서로의 삶과 의식을 나누며 스스로의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자치’이고, 그것을 지키는 힘이 바로 ‘자치권력’일 것이다.관악 전체적인 학생자치권력의 약화는 다시 우리 삶의 질서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분해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학생자치권력은 결국 우리가 싸우고 지켰을 때 다시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자치공간도 자치권력도 지원금도 면담으로 교수와 본부를 설득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사회대의 경우 90년대 중반 16동으로 옮겼을 때 자치 공간이 엄청나게 축소되어 사회대 학생들이 교수연구실을 달리는 투쟁을 벌여 현재의 공간을 얻어내었다. 자연과학부 반 학생회의 경우 반망을 만들어주지 않는 자연대 측에 맞서 복도를 캐비넷 등으로 문단점거한 겨로가, 현재에 이르렁T다. 학생회관의 경우 원래 동아리방의 활동 공간으로 지어진 곳이 아니었으나 동아리들이 무단점거하여 지금까지도 점거상태에서 방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영대를 비롯한 많은 단대의 자치공간 투쟁 역사는 학생들의 힘과 의지만이 자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자치공간확충! 학생자치권력강화! 경영대 실천단 은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제는 좁은 공간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등이 굽은 새우들의 매운 ‘깡’을 보여줄 때다. 관악 학우들도 함께 힘차게 싸워서 학생자치권력을 지켜냅시다!< 매운 새우깡 7대 요구안 >1. 실질적인 4개의 과를 운영할 수 있는 1과 1과방 확보2. 동아리방 부족을 해결할 최소 4개의 동아리방 확보3. 복학생으로서 삶의 공간, 복학생방 확보4.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열람 공간 확충5. 자치공간 환경 개선과 지원예산 편성 요구, 더불어 자치공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 및 공개6. 경영대 공간 이용 실태와 앞으로의 계획, 의사결정 경로의 완전 공개7.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최종의사결정권한을 갖는 상시적인 논의기구 건설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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