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0만 명의 유튜버 곽혈수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영상을 공개한 이후, 온라인에서 성범죄 피해자와 연대하는 ‘미투(#MeToo)’ 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곽혈수는 11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2024년 5월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 사실을 숨긴 채 너무 괴로웠다”며 “피해자들이 더 이상 혼자 고통받지 않고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일어난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상세히 전했다.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돼 11월 8일 기준 3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11월 7일 오후 9시부터 곽혈수를 지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됐다. 곽혈수는 “여러분의 한 문장, 그 용기가 수많은 피해자를 살릴 수 있다”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목소리를 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METOO_2025’, ‘#곽혈수님과_연대합니다’, ‘#내_고백은_저항이다’ 등의 해시태그가 엑스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하거나, 피해자 보호를 촉구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2018년 미투 운동은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확산되며 정치·문화·교육·연예계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폭력을 고발했다. 이 운동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피해 회복과 가해자 처벌을 위한 제도적 대응을 촉구해왔다. 곽혈수의 고백으로 점화된 2025년의 미투 운동 역시 온라인에서 연대의 흐름을 만들어내며, 성폭력 문제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논의를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