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방학에 맞춰 대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짠다. 달력에 색색의 일정이 차오르고, 가방은 숱한 준비물로 빵빵해진다. 대학 생활과 여행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사회는 유독 대학생에게 여행을 자주 권하고,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에 응답하듯 휴일을 이용해 살뜰히 여행을 다녀온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묻는다. “방학에 어디 가?” 이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들을 때, 우린 대학생의 여행이 결코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지역, 형태, 기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대학생이 경험하고, 상상하는 여행의 모습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나아가 한 번의 여행을 위해 수십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몸을 가진 누군가에겐, 또 며칠 일정을 빼려면 눈치를 보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누군가에겐, 여행을 당연한 듯 권유하는 말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여행을 가지 않을 때조차, 대학생은 여행에 둘러싸인다. 소셜미디어에는 여행 콘텐츠가 범람한다. 휴대폰 창을 내리던 누군가는, 이따금 그 속에서 접한 멋진 여행지를 꼭 한 번쯤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느낀다. 이처럼 여행은 그 자체로 대학생에게서 복잡한 이야기들을 길어낸다. 대학생과 여행. 〈서울대저널〉과 이 두 단어를 이어보는 여정을, 세 개의 기사와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