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지키기 국민대회에 참여한 사람들
4월 24일, 종로구가 용역을 동원해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의 농성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종로구의 농성장 침탈을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지키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국민대회에 참여한 전국 마트노조 조합원과 입점업체 상인, 시민들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운영 책임 회피를 비판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산 가치가 높은 매장을 팔아 이익만 챙기다가 무책임하게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과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또 구조조정 및 폐점 중단, 노동자와 입점 업체의 생존권을 고려한 회생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경영을 규제하기 위한 투기자본규제법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사모펀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펀드. 기업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구조조정, 사업 확장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일정 기간 후 매각하는 데 중점을 둔다.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 당사자뿐만 아니라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시민들과 연대하여 모두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에 응답하듯 비바람 속에서도 “홈플러스를 정상화하라”, “MBK가 책임져라”라는 함성이 국민대회 현장을 메웠다.
한편,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국민대회 당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병주 회장은 5월 19일 홈플러스 채권 사기 의혹과 관련해 출국이 정지됐다.SJ
*5월 19일,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했다.
신서윤 PD ssy0537@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