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부점거는 이제 이 숫자로 우리 곁에 남았다. 시작은 비상총회였다. 1500여 명이 모여야 성사되는 비상총회. 소위 ‘무너져 가는 학생사회’에서 ‘1500’이라는 숫자는 너무도 컸기에 회의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5월 30일, 그날 저녁 아크로에는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였다. 그 아크로에서 학생들은 토론과 표결을 거쳐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위한 본부점거를 결의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민주주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부로 향했다. 비상총회의 뜨거운 열기는 고스란히 본부점거로 이어졌다. 그리고 6월, 본부는 학생들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학생들의 패러디 자보와 그림들로 본부가 가득 찼다. 학생들은 본부에서 시험공부도 하고 세미나도 하고 레포트도 썼다. 간식거리와 도시락뿐만 아니라 선풍기, 책상, 담요 등 점거를 응원하는 연대의 손길도 줄을 이었다. 설준위 해체를 위한 락페스티벌 ‘본부스탁’도 열렸다. 28일의 점거 후 또 다시 2개월이 흘렀다. 사람들은 그간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본부점거’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만 기억하기 시작했다. 본부점거가 그저 짧았던 ‘한 여름 날의 꿈’으로 기억되지 않도록, 학생들의 손으로 모든 것이 이뤄졌던 비상총회부터 본부점거 해제까지의 과정을 이 하나씩 차례로 짚어본다. 그리고 본부점거가 무엇을 남겼는지도 분석했다. 최근, 본부와 학생 간에 열렸던 3일 간의 협상 속기록과 녹취록도 공개됐다. 그간 비밀에 붙여졌던 협상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갔는지 내용도 담았다. 본부 점거는 끝났지만 법인화 추진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의 법인화 반대 투쟁과 법인화 진행 상황도 한번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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