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창기 dus2000@snu.ac.kr난 교내 언론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월요일에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을 잡는 것이고, 월간지인 은 물론 나 교지 같은 분기 내지 반기 단위의 잡지들도 꼭 나오자마자 챙기는 편이다. 집에서 신문을 정기구독하지도 않고, 시사주간지도 사 보지 않으면서 갈 일이 없어도 중도 터널로 가서 잡지를 챙기는 걸 보면 분명 일부러 찾게 된 것이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나와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드는 만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나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않은 것을 지적해준다는 것이다. 나 같은, 학기당 한 번씩 간행되는 잡지는 주로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는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 또는 우리 학교의 시각에서 본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준다는 것으로, 과 은 주로 여기 해당된다.은 종합 시사 월간지를 표방하고 있다. 일반 시사주간지(같은 월간지와 비교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치언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하니까)와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는 내용과 분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나는 서울대의 독자들이 서울대저널을 일반 시사지만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보다도 ‘서울대’ 저널이기 때문에, 즉 내가 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고 생각한다. 진보성향의 시사지는 , 등 주간지도 많은데, 시사성으로 월간지가 이런 주간지를 쫓아가기는 어려운데다 학생 기자의 한계로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기사를 뽑아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저번 호인 109호를 살펴보면, 총·대선 관련 기획기사는 매우 적절한 구성이었다. 특히 꼭지에서 서울대생을 통계적 조사방법을 적용해 심층분석한 것은 매우 참신한 접근방법이었으며, 일반 언론들이 인용하기도 할 정도로 주목도 받았다. 반면에 대학생의 아르바이트를 다룬 특집기사 꼭지들은 교내의 아르바이트생들을 취재한 것은 좋은 시도였지만 전체적인 맥락이나 제시된 통계 등이 대학생 전체에만 주목하고 있어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다. 국공립대이고 장학금 비율이 타 대학보다는 높으며, 과외 수업을 맡을 가능성이나 대우 조건이 좋은 편인 우리 학교 학생들은 단순히 대학생 전체 집단의 평균을 제시할 경우 쉽게 공감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의 등록금 및 분납 시스템과, 녹두 거리에서의 자취 비용, 과외나 근로장학 등의 소득을 종합해 지방에서 온 서울대생의 경제적 여건을 조사한 꼭지가 있었다면 더욱 더 완성도 높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이제 곧 개강이다. 직장인의 휴가병처럼 개강병에 시달릴 것 같아 두렵지만, 두 달 동안 읽지 못했던 ‘우리의 언론’, 교내 언론을 다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설레기도 한다. 이번 학기에도 교내 자치언론들, 특히 이 서울대생을 위한, 서울대생에 대한 우수한 기사들을 많이 써 주었으면 한다.
내가 ‘서울대’저널을 좋아하는 이유
연창기 dus2000@snu.ac.kr난 교내 언론들을 굉장히 좋아한다.월요일에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을 잡는 것이고, 월간지인 은 물론 나 교지 같은 분기 내지 반기 단위의 잡지들도 꼭 나오자마자 챙기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