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 속에 힙합 유전자가 있는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가수와 관객은 음악으로 어느새 하나가 된다.Jerry.K의 공연 모습 힙합음악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힙합그룹 Loquence의 MC 겸 DJ 김진일(언론 02) 씨는 ‘그냥 들으면 들을 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것’이라고 답한다.Loquence는 ‘언어적인 인간’이라는 뜻의 ‘Home loquence’에서 따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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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가수와 관객은 음악으로 어느새 하나가 된다. Jerry.K의 공연 모습

힙합음악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힙합그룹 Loquence의 MC 겸 DJ 김진일(언론 02) 씨는 ‘그냥 들으면 들을 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것’이라고 답한다. Loquence는 ‘언어적인 인간’이라는 뜻의 ‘Home loquence’에서 따온 말이다. 힙합그룹 Loquence가 정규앨범을 발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진일 씨가 힙합음악을 시작한 것은 7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다. 그는 한국 힙합음악의 1세대인 가리온의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힙합음악에 스르륵 빠져들었다고. 중3 때 음악을 손수 제작할 수 있는 Midi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진일 씨의 창작 활동은 시작됐다. 2003년 고등학교 친구인 Maxam 씨와 함께 팀을 이뤄 신촌에서 첫 클럽공연을 가진 이후 진일 씨는 소울컴퍼니라는 힙합 Label(여러 그룹들의 연합)에서 다른 팀의 음반작업에 객원MC 등으로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이번에 발매하는 정규앨범 ‘Crucial moment’은 삶에 대한 고민과 사랑 얘기를 ‘무겁게’ 담았다. 사창가에서 사형장까지, 데스노트에서 스토커까지 책이나 영화, 뉴스등의 간접경험 속에서 영감을 얻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소재로 가사를 썼다. 곡 하나하나의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아끼는 곡은 ‘증거인멸’ 이다. 기본적으로 힙합은 기존에 있는 곡의 일부분을 따서 드럼과 베이스 등의 소리를 얹는 샘플링 작업을 한다. 이 때 다른 음악가들은 70-80년대 미국의 소울, 펑크 음악을 기본으로 하는 것에 반해 진일 씨는 과거 한국 가요들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곡을 쓴다. ‘증거인멸’ 은 그의 이런 성향이 가장 많이 투영된 곡이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빠져들었지만 음악 때문에 공부에 소홀하다는 말을 듣기 싫었던 그는 공부면 공부, 음악이면 음악 모두 잘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대 후 복학 첫 학기인 지금도 평일엔 수업을 듣고 금토일엔 녹음을 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그는 “공부에 대한 애착이 있기에 공부를 포기하고 (앞으로도) 음악 쪽으로만 나갈 것 같지는 않다. 이번에 둘 다 해보니 할 만 하더라” 며 노래와 학업 모두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좋은 음악’ 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뜸 이번 앨범 수록곡인 ‘그것은 집착 혹은 환상’과 ‘월화독주’을 조심스레 추천한다. “음악을 듣고 거기서 전달되는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게 좋은 음악 아닐까요” 라며 자신의 음악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덧붙이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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