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즐거운 여름 휴가를 만끽하는 동안, 서울대는 여유롭게 ‘방학’을 즐기지 못했다. 크고 작은 사건들로 점철된 여름, 당신이 자리를 비운 학교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당신이 몰랐던 서울대의 방학 중 모습, 『서울대저널』의 손을 잡고 그 속으로 들어 가보자. 전격 사퇴 송동길 총학생회장, 등장도 퇴장도 SU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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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8일 송동길 총학생회장(직무대행)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무산 후 바로 사퇴했다. 당시 사퇴문을 발표하고 있는 송동길씨. |
‘SUPRISE’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49대 총학은 약 4개월간 서울대에 수많은 논란과 논쟁을 일으키고 탄핵과 사퇴까지 ‘SUPRISE’한 모습을 보이며 무대에서 사라졌다. 지난 7월 28일 송동길(종교 99) 씨는 예정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후 곧바로 총학생회장 사퇴 발표를 했다. 송 씨는 기성사회와 서울대 학생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시작부터 ‘비권 대 운동권’으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줬던 49대 총학은 그동안 정책 수행 및 특정 현안에 대해 소위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일부 단대학생회장들과 의견 대립을 보였다. 이런 과정 속에서 7월 20일에 있었던 보건의료노조의 학내 진입 및 폭행사건이 사퇴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송 씨의 사퇴는 올 봄 선거에서 송 씨가 속했던 선본이 강조한 ‘공약 불이행시 졸업거부’라는 말에 비춰볼 때 무책임하게 사퇴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사퇴 전까지 49대 총학은 ‘생리휴강제’, ‘취업박람회’, ‘강의정보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었다. “학생을 먼저 위하는 학생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학생회가 서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송동길 총학생회장(직무대행)이 사퇴하면서 남긴 말이다.자연대 학생회장 탄핵 제안방학 중 총학생회와 자연대 학생회 자유게시판에 ‘황인환 자연대 학생회장에 대한 탄핵제안서’라는 글이 올라왔다. 탄핵제안서를 올린 이정현(지환과 04)씨는 보건 의료 노조 학내 불법 진입 사건과 노조원들의 총학생회 간부 집단 폭행 사건에서 보인 자연대 학생회장의 행보를 탄핵 제안을 하게 된 이유로 밝혔다. 현재 제시된 탄핵 사유는 △자연대 대표로의 의견수렴의 직무유기, △총운위원으로서의 직권남용, △학내구성원 간의 단결저해 등이다. 이씨는 자연대회장이 탄핵 사유와 관련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수 있다면 탄핵제안이 탄핵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연대 학생회장 탄핵을 여러 학우들과 논의하고 함께 고민해보고자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대 학생회칙에 따르면 탄핵은 재적의원 20인 이상의 연서로 발의하고, 회장단 탄핵안에 대해서는 재적 의원 2/3이상,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건강을 위협했던 석면 문제, 순조롭게 해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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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면대책위원회가 석면 관련 진행 결과를 자보로 알리고 있다. |
한동안 논란이 됐던 석면 문제가 지난 7월 10일 본부 측의 사과문 발표로 일단락됐다. 석면은 미국 산업안전 보건청(OSHA)이 제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중 하나이다. 석면을 20년 이상 취급한 사람의 폐암 발생률은 취급하지 않은 사람보다 1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인체에 위해한 물질이다. 지난 5월 중앙도서관 통로 환경개선공사 도중 석면이 발생한 이후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의 신고에 의해 사건의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6월 석면대책위원회가 발족돼 문제 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석면대책위원회는 본부와의 수차례 대화 및 석면 전문가인 보건대학원 백남원 교수와의 면담 등을 통해 향후 학내에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 것을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인문대 리모델링 현장에서 석면이 검출되기도 했으나 본부 에서는 입구를 폐쇄하고 적법한 제거 절차를 거치는 등 학생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석면 대책위원회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전창열 (동물생명공학 04)씨는 “스누라이프에 석면 문제가 제기된 것을 보고 허은선(가족아동학 05) 씨와 의기투합했다“며 “본부에서 우호적으로 협조해준 덕에 해결이 빨랐다”고 말했다. 한편 석면대책위원회와 본부 시설관리국은 9월께 도서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 석면문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의원 자격 논란, 휴학생은 대의원이 될 수 없다?일부 단과대학생회장이 휴학 중이라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총학생회 회칙 제3조에 따르면 총학생회 대의원을 포함한 회원을 서울대 학사과정에 ‘재학’ 중인 자로 정의하고 있다. 공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대 회칙에도 회원의 자격으로 ‘재학’ 중임을 명시하고 있다. 현재 농생대 학생회장이 휴학중인 것과 관련해 농생대 전부학생회장 김준영씨(지역시스템공학02)씨는 “학생들의 이익을 위해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해 휴학을 하게 된다”며 “학생사회의 발전도모를 위해 이해가 필요하며 이 문제를 현실적인 여건에서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회칙위반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농생대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중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일부 학생들은 총학게시판을 통해 대의원 자격에 대해 지적하며 지난 황라열 탄핵 시에 의결권이 없던 대의원들이 있었다며 탄핵 원천무효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했다. 휴학생 대의원과 관련된 안건은 7월 28일 전학대회에서 논의 될 예정이었지만 전학대회 무산으로 9월에 있을 전학대회로 논의가 미뤄진 상태다. 이에 지난 학기 휴학했던 한 단대학생회장은 얼마전 복학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보건의료노조 집회 당시 폭력사태, 양측 사과 및 합의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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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에게 폭행당한 이두희(컴공 03)씨. 그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외롭고 피곤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
지난 8월 10일 49대 총학생회 이두희 전 미디어국장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은 7월 21일에 서울대에서 발생했던 ‘물리적’ 마찰에 관해 서로 사과하고 합의했다. 이로써 뜨거운 논란이 됐던 이 사건은 일단락된 듯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두희(컴공 03) 씨는 “개인적인 문제는 끝났지만 학내무단진입과 기숙사 소음과 관련해 사과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사건 당시 보건노조는 총력투쟁 결의 문화행사를 서울대 노천강당에서 진행했다. 문화행사란 특성 때문에 큰 소음이 발생했고 이에 근처 기숙사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송동길 전 총학생회장과 이두희 씨가 행사장을 방문해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행사에 이용중인 음향기기 볼륨을 내리는 일이 발생했고 이에 노조원 일부가 몰려들어 이씨를 때리는 일이 일었다. 서울대생, 올 여름 강원도 수해복구활동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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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인제군으로 수해복구활동을 나간 학생들의 모습. |
강원도 지역은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전창열(동물생명공학 04) 씨를 비롯한 34명의 서울대생들이 지난 8월 9일 강원도 인제군에 수해복구활동(이하 수활)을 다녀왔다. 수활에 참가한 학생들은 5시간여에 걸쳐 연못과 길 등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이번 활동을 주도한 전창열 씨는 “참가자들 간의 친목도 다지고, 서울대인으로서의 사회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내년에 더욱 확대되어 많은 학우들이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부 측에서는 수활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교통비와 식비 등을 지원했다. 부안, 정읍에서 9박 10일 동안 서울대 여름 농활 실시지난 6월 26일부터 9박 10일 동안 부안, 정읍에서 2006년 서울대 여름 농활(농민학생연대활동)이 실시됐다. 황라열 전 학생회장 탄핵 등으로 총학생회 차원의 준비가 늦어져 결국 봄 농활을 다녀온 농생대가 주축이 돼 6월 초 단과대 차원의 농활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 올해 농활은 농협과 본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동아리연합회, 공대, 사회대, 사범대, 농생대, 인문대, 약대에서 약 5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번 농활의 총 책임을 맡았던 농생대 부학생회장 김지윤(동물생명공학 03) 씨는 “작년에는 총학 차원에서 농활이 체계적으로 조직됐으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집행부가 상시 대기하고 있었다”며 “올해 농활은 예년에 비해 조직적이지 못했고, 준비가 늦어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학문이 인간을 위한 것임을 전제로 할 때 가장 소외된 계층 중 하나인 농민들의 현실을 접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농활은 학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끌어안고 나가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농활에 참여했던 사회대 겨레반 학생회장 박규식(지리 04)씨는 “요즘은 농민연대활동으로써의 농활을 단순한 농촌봉사활동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름이 어떻든 간에 대학의 학원화와 맞물려 농활의 본질이 변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새롭게 단장한 중도 터널, “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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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고 싶은 거리의 일환으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졌다. 공사 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중도터널. |
중앙도서관 제3열람실 앞 터널(중도 터널)이 새 단장을 끝냈다. 본부 기술과에서 ‘걷고 싶은 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중도 터널 리모델링 공사가 7월 말 완료되면서 새롭게 변신한 중도 터널의 모습이 학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닥재와 조명이 전면 교체됐고, 매점은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회에서 운영하던 녹색가게가 있던 자리로, ATM기계와 음료수 자판기는 매점이 있던 자리로 각각 옮겨졌다. 매점 옆에는 생활협동조합의 공개 입찰을 거쳐 ‘삐에스몽떼’가 입점했다. 학생들은 시중 가격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제빵류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포스터 및 자보를 깔끔하게 부착할 수 있도록 홍보용 게시판이 따로 설치된 점도 특징적이다. 3층 가방보관소가 없어졌으며, 그 맞은 편 난간의 바닥재가 목재로 바뀌면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선옥(식품동물생명공학 05) 씨는 “예전에는 중도 터널이 너무 칙칙했는데, 조명이 밝고 깔끔해져서 보기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익명의 한 학우는 “목재 난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담배꽁초를 틈새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지저분해 보일 뿐만 아니라 목재가 금방 상할 것”이라며 세세한 부분의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