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과 비서울의 위계가 생긴 현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호 기사에선 ‘지역’이란 표현 대신 ‘지방’을 사용합니다.
청년들은 꿈을 꾼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자고 입을지, 무엇을 보고 느끼고 들을지, 누굴 만나 어떤 시간을 보낼지,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해낼지. 그 꿈은 길몽도 악몽도 아닌, 선택이란 이름으로 청년들에게 언제나 되풀이돼 왔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청년들의 꿈엔 두드러진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그 꿈의 배경은 언제나 서울이란 것.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고 (서울에 있는) 직장에서 일하기란 획일화된 공식 속엔 모두 같은 괄호가 붙는다. 서울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도 같은 꿈을 꾸며 자라 서울로 ‘상경’하고, 서울이 아니라면 수도권에서 서울에 걸쳐진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한 삶의 방식으로 자리했다. 수도권이라 일컬어지는 11,856km²의 좁은 땅덩이엔 어느덧 대한민국 총인구의 50.8%가 거주하고, 비서울권인 지방에는 늘 지방소멸이란 위험 경고등이 켜져 있다.
그렇다면 우린 묻는다. 같은 꿈을 꾸는 청년들은 과연 서울에서 행복한가? 어째서 우리의 꿈은 서울에만 머물러 있는가? 청년들이 서울로 올라와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서울이 아닌 배경의 꿈을 꿀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지 톺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