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두 성매매 업소가 있다. 하나는 24시간 운영되는 안마업소, 다른 하나는 노래방의 ‘ㅇ’을 하트로 교묘하게 바꿔놓은 단란주점이다. 안마와 노래의 가면을 쓰더라도 이곳이 성을 파는 업소라는 걸 누구든 눈치챌 수 있다. 술과 노래를 파는 곳이면 어디서든 성매매가 가능하다고 활동가들은 말한다.
‘성매매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다. 두 단어의 조합은 여러 의미를 함축한다. 성매매 업소가 그만큼 곳곳에 퍼져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성매매가 남성들의 유흥·놀이 문화로 자리잡은지 그만큼 오래라는 의미기도 하다. 성매매 여성이 ‘돈을 편하게 벌려고’ 성판매에 ‘자발적으로’ 나선다는 얘기는 사실과 멀다. 반성매매 활동가들은 성매매 여성을 업소에 붙잡아두고 여성이 벌어들이는 돈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카르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매매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성매매경험당사자 지영(가명) 씨는 성매매 없는 세상을 꿈꾼다. 성을 팔지 않을 권리를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그날, 성매매 공화국의 밤은 어두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