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돌’, 기존 인형과 달리 사람의 형체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인형의 눈빛이 섬뜩하면서도 슬퍼 보이는 건 우연일까요. 인형이 ‘리얼’해질수록 그 안에 담긴 사회적 의미는 더욱 강렬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리얼돌과 체험방에 대한 문제제기에 되돌아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괜찮다’는 메아리 뿐입니다. 과연 사람이 아니라 인형일 뿐이기에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호 <서울대저널>의 특집 주제는 리얼돌 체험방입니다. 리얼돌 체험방의 등장 배경과 산업 구조를 분석해봤습니다. 나아가 이를 둘러싼 법적 논쟁, 리얼돌 체험방 이면의 사회적 함의까지 짚었습니다. 결국 리얼돌 체험방 깊숙이 자리해 있는 건 여성의 신체를 도구화하는 남성 중심적 사고와 ‘여성혐오’라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