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상담, 또 하나의 ‘뉴노멀’

  대학생활문화원(대생원)에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코로나19다. 이에 대생원은 지난 4월부터 전면 비대면 상담을 진행 중이다.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학내 활동을 자제하라는 학교 측의 방침에서다. 줌(Zoom)을 통한 비대면 상담의 모습은 어떨까. 대생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대면 상담만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상담에 참여하다 보니 상담실에서보다 편안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속마음을 편히 꺼내기 위해서는 독립된 공간의 확보가 필요해요. 기기와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환경도 필수입니다.

모니터 화면으로 내담자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나요?

  직접 만날 때보다 거리감이 있습니다. 줌 화면으로는 주로 얼굴만 보이기 때문에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하기 어려워요. 기술적인 문제로는 인터넷 끊김이 있습니다. 화질 때문에 서로 미세한 감정의 흐름을 나누기도 어렵습니다.

  대생원은 개인 상담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인관계 향상 집단상담(집단상담)’이 대표적이다. 집단상담은 일대일 상담과 달리 다른 참여자들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비대면 집단상담은 어떻게 이뤄질까.

집단상담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존에는 집단에서 곧바로 활동을 제시해 현장의 상호작용과 역동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미리 활동지를 배포합니다. 이후 줌으로 접속해서 그 내용을 발표하는 식이에요.

비대면 집단상담의 장점이 있나요?

  한 화면에 모든 참여자의 얼굴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서로 표정을 잘 관찰할 수 있어서요.

  대생원은 향후 비대면 상담을 상시로 운영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대생원은 비대면 진행 프로그램들의 효과 및 참여자의 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 닥칠 때 더 나은 비대면 상담을 시행하기 위해서다.

비대면 상담에 대한 참여자들의 피드백은 어떤가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아서 좋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면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없어 아쉽다거나 속 얘기를 꺼내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특히 활동적인 프로그램의 경우 활동 범위의 제약이 있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최근 학생들이 호소하는 고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코로나 블루’를 실감하시나요?

  온라인 수업 전환 이후 과제량이 많아지고, 학업과 일상생활의 분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요.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확실해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요?

  실시간으로 바뀌는 상황과 향후 불확실한 일정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상담뿐만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 및 교육도 가능한 여러 방안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려요. 24시간 위기상담전화 880-8080도 계속 운영 중입니다. 혼자라고 생각될 때, 막막한 기분이 느껴지실 때, 대생원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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