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일) 낮 2시 서울대학교 2020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연석회의)는 행정관(60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n번방’ 사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용자수가 6만 명에서 26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는 사실은 n번방 사건을 단순히 소수에 의한 범죄로만 볼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타파하겠다는 단호한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n번방 사건을 규탄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인문대 신귀혜(국사 17) 학생회장은 “n번방 사건은 어느 날 우연히 뚝 떨어진 사건이 아니고 그 이전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들이 미온적 처벌을 받는 데 그쳐온 결과”라면서 “우리는 젠더화된 폭력과 그것을 가능케하는 성차별적 구조가 사라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대 송가현(물리·천문 18) 학생회장은 “우리 사회는 분명히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죄목에 응당하는 벌을 내리고 피해 여성들을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n번방에 대한 분노가) 그저 분노에 그쳐선 안되고 이를 발판 삼아 국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연석회의를 비롯해 생활대, 동아리연합회, 의대, 자연대, 사범대, 사회대, 음대, 인문대, 간호대, 자유전공학부, 공대, 미술대, 수의대 학생회가 성명문을 작성하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학생 대표자들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엄중히 수사하라 ▲국회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해 관련법안 즉시 마련하라 ▲성차별적 사회구조 이제는 타파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법적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정부와 총선 출마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법안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