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이사회, 학생들 연좌시위에 비밀리에 장소 변경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려

  11월 1일 오전 7시, 본부점거본부 소속 학생들이 당일 오전 8시 이사회가 열리기로 예정된 호암교수회관 2층에서 연좌시위를 진행했다. 법인 서울대학교의 최종적인 의사 결정을 맡은 이사들에게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이날 연좌시위에는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총학생회장, 김광민(철학 13) 인문대 학생회장 및 제59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더:하다’의 김상연(사회 12) 정후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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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오헌석 기획부처장에게 이사들의 행방을 묻고 있다. ⓒ박나은 사진기자

  그러나 당초 이사회가 예정된 8시가 지났음에도 이사들과 성낙인 총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헌석 기획부처장이 나타나자 학생들은 이사들의 행방에 대해 물었지만, 오 부처장은 “알지 못한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호암교수회관에 온 이유를 묻는 본지의 질문에 대해서도 오 부처장은 “인터뷰할 게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이사회는 예정을 바꿔 별도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민정(정치외교 15) 본부점거본부장은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의 최종적인 의사 결정을 맡고 있는 이사회에게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에 대한 답을 듣고자 연좌시위를 계획했지만 이렇게 숨어 버리는 것은 치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본부 측이 직원들과 보직교수를 동원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채증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전혀 소통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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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가 예정된 8시가 지났지만 회의실은 텅 비어 있다. ⓒ박나은 사진기자

  한편 김광민 인문대 학생회장은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 투쟁의 현재 상황에 대해 “기획처에게 실시 협약 체결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고 있고, 대신 학생처 측에서 토론회를 제의했다”며 “하지만 정보 공개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선 토론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투쟁의 향후 계획에 대해선 “실시협약 철회가 왜 불가능한지 본부 측에 계속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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