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4일 오전 11시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산하기구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의 발대식이 열렸다. 기자회견 형식의 이번 발대식은 위원회 소개, 기자회견문 낭독 및 위원들의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장을 맡은 김광민(철학 13) 씨는 “학소위는 차별과 인권 침해에 관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총학생회, 대학 본부, 학생사회 전반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학소위에서는 ▲학생․소수자 인권 사안에 관한 학내 의견수렴 ▲이해당사자들의 활동 보장 ▲학내 학생과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 대응 ▲인권의식 고취사업 ▲학내 인권침해 사례 아카이빙(archiving) 및 현황조사 ▲연례학생인권보고서 작성 및 보고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학소위가 출범하게 된 것은 학내 인권문제를 다룰 수 있는 학생 조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였다. 위원회 발족에 참여한 부총학생회장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씨는 “인권센터는 교수․학생․직원 케이스를 모두 다루기 때문에 학생인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학생사회에 인권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구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고민이 시작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권센터와의 관계에 대해 김보미 씨는 “처벌 조치가 필요한 경우 인권센터에 의뢰하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먼저 학생사회(학소위)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전문성을 갖춰 학내 인권문제에 관해 인권센터와 협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광민 씨는 “학소위가 총학생회의 인권 사안이 제대로 다뤄지는지 감시하는 견제기구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소위는 총학생회와 서울대학교 장애인권 동아리 ‘턴투에이블’,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에서 파견된 운영위원 4명과 집행위원 10명으로 구성돼 1년 단위로 운영된다. 이날 발족한 1기 운영위원의 임기는 11월 31일까지이며, 2기는 12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