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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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dulHakim Abu Riash

가자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뭘 하고 있었죠?

살인자들에게 따져 물었죠.

(···)

당신의 항의가 먹히던가요?

아니요. 숨이 막히고, 말문이 막히고, 의욕을 잃었어요.

하지만 따지지 않았다면, 영혼을 잃었을 거예요.

살아남은 아이들은 있나요?

몸은 살아남았지만 영혼은, 글쎄요.

살아남은 아이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의 눈빛이 밤하늘에 구멍을 뚫을 거예요.

별을 볼 때마다 기억하세요.

당신의 시선을 붙잡는 그것이

가자 아이들의 불타는 눈빛이란 걸요.

리사 수헤이르 마자즈의 「대화」 일부. 양미래 옮김.

『팔레스타인 시선집』, 접촉면,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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