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에 공모하지 말라” 이스라엘 기업의 무기박람회 참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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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가 이스라엘 무기 기업의 서울 ADEX 2025(아덱스) 참가를 강하게 규탄했다. 무기박람회저항행동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9월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부에 이스라엘 기업의 참가를 막으라고 요구했다.

아덱스는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과 성남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기 박람회다. 전 세계 무기 기업과 군 관계자가 참여해 무기를 홍보하는 자리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이 후원한다. 올해 행사에는 이스라엘 무기 기업 8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드론과 폭탄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구호단체 차량, 피난민 천막 등을 표적 살해하고 파괴하는 데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단학살에 가담한 무기 기업들이 한국 땅에서 무기를 홍보하고 판매하도록 하는 것은 한국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적극 공모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아덱스에 참여하는 엘빗 시스템즈, IAI, 라파엘 등 이스라엘 무기 기업은 가자지구 집단학살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사용하는 드론과 지상 장비의 85% 이상이 이들 기업에서 생산된다. 7월 13일 라파엘은 자사의 기술을 홍보할 목적으로, 가자지구의 비무장 팔레스타인인을 전투용 드론으로 살해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국제사회에서도 이스라엘 무기 기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영국은 런던에서 열리는 무기 박람회 DSEI에 이스라엘 대표단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프랑스는 파리 에어쇼에서 이스라엘 기업이 공격 무기를 전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한국 정부에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권 대표는 “한국이 평화의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한다면, 가장 먼저 가자지구에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 대표단을 대한민국 영토에 들여서는 결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유엔 조사위원회는 9월 15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이스라엘에 의해 학살된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6만 5천 명에 달한다. 9월 22일엔 프랑스가 영국, 캐나다에 이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다. 9월 23일에서 29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도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단 및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이 핵심 현안으로 다뤄지리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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