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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여행과 떠나는 여행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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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여행과 떠나는 여행 사이

구글 어스(Google Earth)만 켜도 지구상의 모든 장소를 여행할 수 있는 시대다. 여행 콘텐츠는 대학생이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여행을 풍부하게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장의 사진은 비행기표를 끊고 짐을 싸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특정 여행지를 기피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화면 너머 여행지를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실제로 떠나기까지 여행의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여행 콘텐츠를 살펴봤다.

여행을 보고, 듣고,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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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여행 콘텐츠를 소비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우선 여행 계획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 수집이 있다. 앞서 여행을 떠난 이들의 경험은 여행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로 활용된다. 실제로 비누랩스의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여행 편(2023)’에 따르면 여행을 위한 정보 탐색 방법을 묻는 설문에 국내여행의 경우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27%로,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민서(가명) 씨는 “여행 브이로그를 2배속으로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나 호텔을 찾는다”고 밝혔다.

한편 타 문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행지의 사회문화적 맥락이 드러나는 콘텐츠를 즐겨보는 이들도 있다. 평소 여행기와 여행 유튜브를 즐겨 본다는 규림(가명) 씨는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싶어서 본다”며, “단순한 여행 브이로그뿐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맥락이 잘 드러난 영상을 통해 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 콘텐츠는 시청자에게 이질적인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 콘텐츠는 대학생 신분으로는 선뜻 결심하기 어려운 여행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은비(가명) 씨는 “일상이 바빠서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하니까 대리만족으로 여행 유튜브를 본다”며, “영상을 보면 ‘나도 나중에 어딘가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시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당장 떠날 수 없는 이들은 여행 콘텐츠를 통해 여행 욕구를 해소하고, 미래의 여행을 상상한다.

뚜렷한 목적 없이 재미를 위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도 있다. 여행 콘텐츠는 그 자체로 큰 오락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2024)에서 여행기가 ‘지금 여기에 없는 놀라운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김 작가는 ‘여행기의 저자는 모험소설의 주인공처럼 작은 사건과 사고들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내며, 안전하게 돌아와 그것을 글로 기록’한다고 설명한다. 이방인이 되는 낯선 경험 속에서 무사히 시행착오를 견뎌낸 기록이 그것을 향유하는 이로 하여금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행기의 서사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 녹아든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제작되는 지상파 예능부터, 여행자가 언론사에 기고하는 칼럼, 블로그에 게재하는 여행기, 브이로그 형식으로 여행을 기록하는 여행 유튜브 등은 여행지에 대한 시청각적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듯 오늘날 여행은 적극적으로 콘텐츠가 되며, 비일상의 경험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유희를 제공한다.

콘텐츠, 여행을 떠나게 하다

여행 콘텐츠의 소비는 즉각적인 여행의 실천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종종 멀지 않은 곳으로 당일치기 국내여행을 떠난다는 은비 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진달래꽃동산 사진을 보고, ‘자체 휴강’을 하고 경기 부천으로 떠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진달래가 만개한 사진과 간단한 소개글은 은비 씨에게 그 자체로 여행의 동기가 됐다. 은비 씨는 “실제 여행지 경관은 개화 시기를 놓친 탓에 꽃이 많이 피어있지 않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대했던 것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었지만 방문한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행 콘텐츠는 막연히 가지고 있던 ‘떠나고 싶은 욕망’을 구체화한다.

경기대 정채령(관광경영학과 박사과정)의 논문 「여행 유튜브 콘텐츠 속성이 이용자의 정보 만족, 관광지 태도와 방문 의도에 미치는 영향」(2022)에 의하면, 여행 유튜브는 방문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논문에서는 콘텐츠가 가진 여러 속성 중 유희성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다고 밝힌다. 친구로부터 여름방학에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받은 하민(가명) 씨는 처음에는 고민했으나, “신혼여행으로 나이로비·탄자니아·잔지바르 지역을 다녀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재밌겠다’는 확신이 들어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행 콘텐츠가 제시하는 여행지의 유희성은 수행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알고리즘의 축복’을 받은 유튜브 영상은 여행 수요를 큰 폭으로 늘리기도 한다. 2월 하나투어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쿼카: 나 안아 벌금 그거 내면 되잖아’ 영상은 조회수 130만 회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여행지나 여행상품에 대한 정보 없이, 호주의 상징적인 동물인 쿼카만 계속 등장한다. 그러나 영상이 올라온 뒤 하나투어닷컴 2030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하나투어는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호주관광청과 협력해 호주 퍼스 지역 여행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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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여행 예능의 흥행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에 제약이 생기자, 유명인들이 등장하는 형식의 여행 예능 열풍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이 다시금 가능해지자, 프로그램에 등장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방영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마다가스카르 편의 영향으로 마다가스카르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대비 742% 증가했다. 이처럼 여행 예능은 콘텐츠 소비와 실천을 연결하는 파급력을 갖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여행 예능의 인기는 차츰 하락세를 탔다. 2023년 30여 개에 달했던 지상파 여행 예능 개수는 2025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즌제로 운영되며 탄탄한 시청자층을 쌓아온 소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시청률도 1%대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새로 등장한 여행 예능은 전형적 여행 코스를 따르며 정보를 제공하던 획일화된 형식을 벗어나,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진이 사비로 여행하는 등 더 ‘열악한’ 환경에서 여행하는 모습을 부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여행 콘텐츠의 소비가 늘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도리어 여행 콘텐츠는 ‘시청자라면 안 할’ 여행을 대리로 수행한다. 때때로 이는 화제성을 높이는 유리한 전략이 된다. 실제로 《지구마불 세계여행》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여행은 곽튜브의 탄자니아 여행이었으며,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여행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비누랩스가 진행한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의 46.8%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서유럽을 뽑은 것과 확연한 괴리를 보여준다.

콘텐츠 생산자는 대학생이 직접 여행하기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여행을 대리 수행한다. 은비 씨는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소도시를 여행하는 유튜브 채널을 주로 즐겨본다”며, “최저가로 여행하려고 밥도 현지식으로 먹는 등 인위적이지 않고 소박한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너무 더럽고, 바퀴벌레도 많아 보여서 내가 가고 싶단 생각은 안 든다”고 말했다. 하민 씨 역시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을 가는 여행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생존하는 느낌으로 여행하는 것이 묘미”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의 언어로 여행을 기록하다

한편 대학생은 자신의 여행 경험을 녹여낸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여러 방식으로 여행을 기록하는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블로그는 대학생이 자유롭게 여행을 기술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규림 씨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열흘 남짓 몽골 여행을 다녀온 후, 블로그에 여행기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13주간 연재했다. 여행기는 함께 여행한 친구 셋이 각자의 시점으로 여행 경험을 서술하는 형식이었다. 규림 씨는 “최대한 날것의 뭔가를 전하고 싶었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현지 몽골 젊은이들의 데이트 문화와 그들이 가진 고민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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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림 씨는 여행기에 이방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여행지의 일상 사진을 수록했다. 규림 씨는 “유명한 포토스팟에서 찍은 사진보다도,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소셜미디어는 여행 경험을 저장하는 기억의 저장고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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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본격적으로 여행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도 있다. 휴학생 신분으로 1년간 세계 일주를 하며 45개국을 여행한 예진 씨는 세계일주에서 배운 것을 책으로 집필하고 싶다는 열망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진 씨는 여행 경험을 토대로 〈오마이뉴스〉 에 연재 기사를 쓰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는 블로그와 유튜브까지 운영하고 있다. 예진 씨의 콘텐츠는 주로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다룬다. 그에게 여행은 좋은 곳에 가서 휴양을 즐기는 것보단 “특정한 공간을 살아온 이들의 삶을 느끼는 것, 그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듣는 것”에 가깝다.

대학생이 생산하는 여행 콘텐츠는 대학생 신분으로만 가능한 경험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수한 위치를 점하기도 한다. 예진 씨는 장학금이나 대학생 인턴, 연구원 알바 등 ‘대학생이라서 가능한 방식’으로 세계일주 경비를 마련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미국에서 한 학기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교환학기 중 시작한 시간제 근무 인턴을 정규 근무로 전환한 예진 씨는 미국의 대학 문화와 비자 연계 프로그램 등을 다룬 정보글도 게시했다. 이러한 여행기는 다른 대학생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동기를 제공한다.

여행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여행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이것이 언제까지나 재현이란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콘텐츠가 그리는 여행의 모습은 생산자의 의도에 따라 특정 공간에서의 경험 중 일부만이 선택되고 배치된 것이다. 또 여행 콘텐츠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자본과 권력의 이해관계는 특정한 공간에 대한 담론을 형성한다.

먼저 지상파 여행 예능은 편집된, 나아가 ‘순화된’ 모습만 보여준다. 자본주의적 논리는 특정 공간에 환상을 덧입혀 상품화할 뿐 아니라, 여행을 수행하는 ‘몸’도 정형화한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마다가스카르 편에서 출연진들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지인에게 초대받아 파티에 간다. 칠흑 같은 어둠 속, 낯선 사람을 따라 외딴섬의 파티 장소로 향하는 과정에서 출연진과 시청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예능 요소로 승화된다. 규림 씨는 이에 “저렇게 놀면 재밌겠다”면서도, “현실적인 고민이 숨겨진 채 즐거운 요소만 나열되니 복잡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규림 씨가 느낀 괴리는 ‘젊은 동양인 여성’은 수행하기 어려운 여행의 사회적 맥락과 예능 속 낭만적 서사 사이에서 발생했다.

한편 유튜버 등 개인 단위의 콘텐츠 생산자는 여행지 간 사회경제적 위계를 강조하기도 한다. 방송국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조회수가 잘 나오는 여행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정 여행지에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등의 수사를 덧붙이고 물가나 생활 수준을 분석하는 것부터, 소도시 여행을 ‘소멸 위기’로 표현하는 것 등이 그 예다. 2024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편에서 영양군을 폄훼하는 논란을 빚어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렇듯 재현의 주체와 대상 간 권력 관계가 비대칭적인 대형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는 해당 여행지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여행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20대가 여행지에 대한 자극적인 묘사에 쉽게 열광한다는 사실은 오락성을 중심에 둔 재현을 촉진한다. 건국대 최원주 교수와 홍장선 교수(신문방송학과)의 논문 「여행 유튜브 제목에 대한 Z세대의 인식 유형 연구」(2022)에 의하면, 오직 재미를 위해 영상을 보는 시청자 유형은 ‘여자 혼자 피라미드 절대 가지마세요(충격주의)’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에 더 크게 반응한다. 이들은 매체로 접한 여행지를 실제로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가 생산하는 재현에 갇힐 가능성도 더 높다.

이렇듯 여행 콘텐츠는 지역이 처한 문제를 환기하는 동시에 특정한 지역 이미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여행의 정치적 함의를 살피는 ‘여행의 윤리’ 수업을 개발한 김혜주 교수(영어영문학과)는 “누가 주체로서 여행객이 되고, 대상으로서 현지인이 되는가의 배경에는 전지구적 불평등의 맥락이 있다”며, “외부인의 시선으로 지역민의 삶을 볼거리로 전락시키는 재현은 이러한 불평등을 간과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고 설명한다.

일방적인 재현은 지역민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기회를 박탈할 뿐 아니라, 지역민의 삶을 납작한 묘사에 가둔다. 특히 비서구 지역이 재현 대상이 될 경우 지역민은 ‘불친절하고 미개한’ 존재라는 인종차별적 시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부정적인 속성을 장소의 특질로 단언하는 재현은 해당 지역에 방문한 여행자에게 또다른 억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기는 원래 그런 곳’이라는 식의 선언은 여행자가 목격하는 빈곤이나 폭력 등의 구조적 부조리를 지역민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는 동시에, 여행지에서 입는 피해를 ‘가지 말라는 곳에 굳이 갔기 때문에’ 겪는 인과응보의 결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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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여행지에 대한 재현은 여러 문제를 수반한다. 그러나 여행지에 대한 ‘옳은’ 재현과 ‘옳지 못한’ 재현을 절대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여행 콘텐츠가 수행하는 모든 재현은 장소를 이루는 무수한 조각 중 하나에 불과하므로, 특정한 재현물이 해당 공간을 정확히 표상하지 않음을 슬기롭게 읽어낼 필요가 있다. 대학생이 스스로의 여행 경험이 담긴 콘텐츠를 생산할 때도, 기존의 콘텐츠에 녹아든 편견을 답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을 그리는 수많은 콘텐츠는 보는 여행과 떠나는 여행 사이의 여백을 다채롭게 메꾼다. 그 틈새엔 수많은 사람의 삶과 기억이 스며들어 있다. 대학생에게 이러한 콘텐츠는 과거의 경험을 기록하고 미래의 여행을 꿈꾸게 하는 통로이자,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유일한 정보원이다. 여행을 재현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여행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형성하는지 의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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