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임시 전학대회에서 김민규 총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월 13일 오전 12시 44분, 상반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Signal(시그널) 총학생회장단 사퇴촉구안(사퇴촉구안)’이 부결됐다. 사퇴촉구안은 앞서 1월 12일 학생회원 101명의 연서로 발의됐다. 대표 발의자인 농업생명과학대학 김누리 학생회장(식품생명공학 21)은 “총학생회장단의 부정이 밝혀진 지금, 대표자에게 마땅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규 총학생회장(조선해양공학 21)은 12.5 전체학생총회 직전 ‘윤석열 퇴진 요구안’ 반대 발언자를 사전에 지명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특정 학생회원 A씨에 대한 악감정을 이유로 윤석열 퇴진 집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뒤, A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과거 행적을 비난한 사실이 비판대에 올랐다.
김보희 부총학생회장은 당선 직후 선거운동본부 채팅방에 시그널의 단과대별 득표율을 영·호남 지역에 비유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지역이나 단과대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러한 주장에 반하는 정황이 제시되며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김민규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특정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언행을 한 점에 깊이 반성한다”고 답했다. 김보희 부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단 개개인의 아쉬운 행보는 선거와는 별개의 것으로 분리해 봐달라”며 “시그널을 향한 비판에 당당히 직면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찬반발언이 두 시간 반 넘게 이어졌다. 사범대학 김이수 학생회장(물리교육 23)은 “전체학생총회 전 반대 발언자를 지명한 것은 쇼”라고 비판했다. 김연우 학생회장(국악 23)은 자신이 반대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뒤에도 김 총학생회장이 반대 발언 철회는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미술대학 조민경 학생회장(디자인 23)은 김민규 총학생회장이 A씨에게 행한 인권 침해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임근우 학생회장(국어국문 23) 또한 “A씨는 본회의 회원이자 함께 공부하는 학우”라며 총학생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생활과학대학 이준희 학생회장(소비자 23)은 “반성의 태도에 따라 앞으로 총학생회장단을 더 믿어보고 싶다”며 사퇴촉구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민규 총학생회장은 시그널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캠퍼스 교통과 배달 문제 해결을 답변으로 제시하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진정성 있는 반성과 변화가 없었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재석한 83단위 중 39단위가 사퇴촉구안에 찬성했다. 30단위는 반대를, 14단위는 기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