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 영문명 협의 없이 바꾸려 한 서울대 본부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약속 불이행 규탄”
▲자유전공학부 로고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자유전공학부 로고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서울대 본부 산하 학부대학 설립준비단(설립준비단)이 학생과의 협의 없이 자유전공학부의 영문명을 바꾸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설립준비단은 지난 14일 자유전공학부의 영문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공식 회의에서 다뤘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관련 사실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본부의 불통과 독선을 규탄했다.

  2023년 유홍림 총장의 공약에서 출발한 학부대학은 무전공 모집 확대를 골자로 한다. 학부대학은 기존의 자유전공학부와 광역 입학생으로 구성된다.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전공을 선택한다는 점은 같지만, 전공 선택 후에도 소속이 유지되는 자유전공학부와 달리 광역 입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학과에 편입된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에 따르면, 설립준비단이 영문명 변경을 추진한 이유는 학부대학과 자유전공학부의 영문명이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현재 자유전공학부의 영문명은 ‘College of Liberal Studies’, 설립준비단이 제안한 학부대학의 영문명은 ‘SNU College’다. 단과대학을 나타내는 ‘college’가 중복되므로, 자유전공학부의 영문명을 ‘School of Liberal Studies’와 같이 바꾸려 한 것이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설립준비단의 독단적인 영문명 변경 시도가 기존 합의를 위배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학생회와 대학 본부는 학부대학 편입의 조건으로 자유전공학부의 명칭과 지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대학 본부는 자유전공학부가 학부대학에 편입된 후에도 단과대학에 준하는 지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부대학 설립에 자유전공학부 학생의 참여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학생회 측은 대학 본부의 영문명 변경 시도가 명칭·지위 유지에 대한 약속은 물론, 학생 참여권에 대한 약속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학부 교수, 설립준비단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태를 조속히 파악해 학생사회에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대응 계획을 밝혔다. 설립준비단의 교무·학생 부단장 이상민 교수(자유전공학부) 또한 “현재 자유전공학부 학생들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학부대학은 오는 3월 첫 신입생 입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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