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17시 15분, 총학생회 자정 산하 총장선거대응특별위(총장특위)는 서울대학교 공학관5(34동) 공존 이벤트홀에서 ‘총장예비후보자 초청 간담회: 이철수 후보자’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서울대의 비전에 대한 이 후보자의 모두발언 뒤 총장특위 및 현장에 참여한 학생들의 질문에 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학생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we_snu.62nd)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이철수 후보는 서울대 위기의 원인으로 ▲외부의 급격한 환경변화 ▲무사안일의 조직문화 ▲경직적인 운영 시스템을 언급하며 “대책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대책을 실행하지 못한 리더십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기획처장을 역임하며 쌓은 실천력과 조정가의 역량을 발휘해 서울대의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수 후보는 자치의 복원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외부의 간섭을 막아 대외적 자주성을 확립하고, 각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대내적 민주성을 확보해 자치의 복원이라는 공약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하며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이철수 후보는 총장특위에서 사전에 마련한 ▲거버넌스 ▲교육 ▲시설/교통 ▲학생/구성원 복지 ▲기숙사 ▲인권 ▲안전 총 7개 분야의 질문과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현장 질문에 답변했다. 다음은 이철수 후보의 질의응답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거버넌스] 학생들의 거버넌스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이철수 후보(이) 지금까지 학생들이 주요 관심 분야인 교육, 공간 활용, 복지 정책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법령을 개정해 집행위원회의 학생 참여를 확대하고 학부‧대학원생 평의원 숫자를 늘리겠다. 즉각적인 규정 개정이 어렵다면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개발할 것이다.
[교육] 대학이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해결 방법이 있는가?
이 교육은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설계돼야 한다. 서울대는 이 부분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과거 교육의 목적이 보편적 지식을 가진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 공감, 소통, 협업 등의 능력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 학생들은 과도한 학점 부담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락제(P/F) 확대, GPA 총점 합산 방식 개편, 학점 설계 전공 도입 등을 제안한다.
[교육] 코로나19로 구축된 온라인 교육 체계를 앞으로의 교육에서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
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강의 시스템을 지원하고 AI 기반 강의 상호작용 시스템을 구축해 ‘Teaching’에서 ‘Learning’으로 교육 모델을 전환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배운 것을 내재화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시설/교통] 장거리 통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계획이 있는가?
이 신입생 대상 RC(기숙대학) 건설이 근원적인 해결책이고, RC가 완성될 때까지 광역 셔틀을 운영하고 연계망을 확충해 주거비와 교통 문제에 대응하겠다. 학교가 직접 셔틀을 운영하거나 학생회에 비용을 지원할 것이다. 이에 더해 전기 셔틀버스를 도입해 친환경 캠퍼스를 만들고 배차 간격 단축, 노선 다양화 등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설/교통] 재건축 건물의 공간 활용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생 참여를 가능케 하는 통로를 마련할 방법이 있는가?
이 공간 활용 방안은 본부가 결정하는데,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획위원회, 공간위원회 등에 학생들을 초청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고안해 학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학생/구성원 복지] 현재 생협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진단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코로나19,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생협의 재정 적자가 가장 큰 문제인데, 학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생협과 학교의 법인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직접적인 지원이 어렵다면 기부 등의 방안을 검토해 본부가 생협 운영 비용을 함께 부담할 것이다.
[기숙사] 서울대학교에 RC를 효과적으로 도입할 방안은 무엇인가?
이 시흥캠퍼스에 RC를 건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4년 전 많은 총장 후보들이 관악RC를 주장했으나 결국 아무런 결과물도 완성하지 못했고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무를 뿐이다. 늦춰진 정의는 부정된 정의다. 총장이 된다면 대대적인 모금을 통해 신입생 전부를 수용할 수 있는 시흥RC를 건설할 것이다. 시흥RC에서 신입생 전부가 함께 모여 소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비교과 활동을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기숙사] 신입생이 시흥RC에서 관악캠퍼스까지 통학하거나, 신입생 대상 교양 수업을 시흥캠퍼스에서 진행하는 것 중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이 특정 학부나 학과가 시흥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시흥에 기숙사를 짓고 독서, 토론 등 비교과목 활동을 시흥캠퍼스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관악과 시흥은 차로 3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아 학생들은 관악과 시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다만,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악의 교수들이 직접 시흥으로 가서 지도하거나 교수가 시흥에 상주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은 설계하기 마련이다.
[인권] 인권헌장 제정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인권 문제의 핵심은 소수자 보호다. 인권헌장 제정을 넘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권 감수성을 높일 것이다. 구성원들이 함께 소통하며 서로의 인식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안전] 안전과 관련해 제시하는 공약은 무엇인가?
이 서울대는 난개발됐고 노후화된 건물이 많다. 총장으로 선출되자마자 전면적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재난 대응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특히 공과대학와 자연과학대학의 실험실 안전을 특별히 살피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소통] 교통 등의 문제에서 지역구를 비롯한 여러 단위와 협의할 계획이 있는가?
이 ‘책임부총장제’를 도입해 총장은 대외협력, 재정확충, 대내외적 갈등 해결, 조직문화 개선에 집중하겠다. 캠퍼스 밖으로 나가 언론, NGO, 정부, 지자체 등과 만나 공조 체제를 다지고, 교통을 비롯한 많은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다.
[연건] 연건캠퍼스의 노후화된 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관악과 연건캠퍼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할 방안이 있는가?
이 ‘바이오 허브’, ‘제2의 마로니에 플랜’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현재 연건캠퍼스의 학생 기숙사 맞은편 땅을 매입해 기숙사를 증축‧재건할 것이다. 관악과 연건의 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본부가 특별히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
이철수 후보는 “서울대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책을 실천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학생들에게 그 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총장특위는 30일 차상균 후보와의 간담회를 끝으로 제28대 총장예비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정책평가단 신청을 통해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10월 5일 15시까지 서울대학교 포털 ‘mySNU’를 통해 학생 정책평가단 등록이 가능하다. 정책평가는 10월 6일 14시부터 17시 30분까지 모바일 투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