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16시, 총학생회 자정 산하 총장선거대응특별위(총장특위)는 서울대학교 공학관5(34동) 공존 이벤트홀에서 ‘총장예비후보자 초청 간담회: 유홍림 후보자’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차후 대학 운영에 대한 학생 의견을 유홍림 총장예비후보자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는 차후 대학 운영에 대한 후보자의 발언 후 학생들의 질문에 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학생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we_snu.62nd)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 바로잡습니다: 기사 본문에서는 “제1회 총장예비후보자 초청 간담회”라 했으나, “제1회 총장예비후보자 초청 간담회”가 아닌 “총장예비후보자 초청 간담회”로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유홍림 후보자는 자신이 꿈꾸는 서울대학교의 모습에 대해 “서울대는 진정한 학문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직접 찾고, 교직원은 서울대를 넘어 국내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신뢰와 소통을 강조하며 “연구를 위한 융복합 플랫폼과 정부·기업과 협력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거버넌스를 마련해 필요하다면 누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 후보는 총장특위에서 사전에 마련한 ▲거버넌스 ▲교육 ▲시설/교통 ▲학생/구성원 복지 ▲기숙사 ▲인권 ▲안전 총 7개 분야의 질문과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현장 질문에 답변했다. 다음은 유홍림 후보의 질의응답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거버넌스] 학생들의 거버넌스 참여를 확대시킬 계획이 있는가?
유홍림 후보(유) 학생들이 거버넌스에 활발히 참여하려면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자주, 많이 들어야 한다. 단순히 학생을 참여하는 걸 넘어서 학생과 학교가 협업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
[교육] 대학이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해결 방법이 있는가?
유 무엇을 배우고 경험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학점 경쟁 등의 성적 우선주의에 밀렸다. 급락제(P/F)를 확대하고 학점에만 치중된 다전공 선발 기준을 수정해 배움과 경험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학생들이 교육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설/교통] 장거리 통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계획이 있는가?
유 단기적으로는 셔틀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경전철 연장이나 자율 주행 셔틀버스를 통한 노선 확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설/교통] 서부선 경전철 연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유 재원으로 약 1천억 원이 필요하고, 교내 구성원들이 캠퍼스의 완전한 개방에 동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캠퍼스를 개방할 때 ▲교통의 편리함, ▲외부와의 소통 등에서 오는 이득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캠퍼스의 독립성과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도록 만들겠다.
[학생/구성원 복지] 현재 생협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진단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유 지금의 생협 운영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생협 구성원에게 우수한 복지를 제공하고, 학생들도 생협의 서비스에 만족하려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 유명 대학들처럼 서울대학교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교외에서 막대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숙사] 서울대학교에 RC(기숙대학)를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유 RC를 통해 모든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걸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관악캠퍼스 같은 경우에 RC를 도입하려면 재건축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들고, 구성원들이 합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RC가 도입된다면 당장에는 1, 2학년이 혜택을 보겠지만 고학번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들까지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해 나이나 전공에 덜 구애받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인권] 인권헌장 제정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 대학의 기능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은 올바른 사회를 위한 방향성과 규범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내 인권센터, 다양성위원회 등 인권 기구들이 여럿 있지만, 구성원들 내부에서 더 활발하게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이 인권 개선을 이야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 필요하다.
[안전] 화재, 폭우 등 캠퍼스 내에서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유 각 건물이나 연구실의 안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사전 안전 경보를 울릴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겠다. 워낙 캠퍼스가 넓다 보니 그동안은 세밀한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면이 있다. 안전 시스템을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총체적으로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환경] 교내 물 자급률이나 이산화탄소 감축 등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환경 정책이 있는가?
유 학교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모든 구성원이 바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건 쉽지 않다. 따라서 실제 환경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첨단기술을 통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홍림 후보자는 “서울대학교가 우리나라 대학 전체, 우리 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총장특위는 이날 유홍림 후보자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28일에는 남익현 후보자와 이철수 후보자, 30일에는 차상균 후보자와의 간담회를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정책평가단 신청을 통해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10월 5일 15시까지 서울대학교 포털 ‘mySNU’를 통해 학생 정책평가단 등록이 가능하다. 정책평가는 10월 6일 14시부터 17시 30분까지 모바일 투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