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조 사수하자” 외친 시설관리직 노동자들

본부 규탄하며 삭발식 진행… 오는 10일 경고 파업 예정

  오늘 (7일) 오전 11시 30분,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행정관(60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서울대학교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뿐 아니라 노조활동을 막는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김형수 위원장과 서울대 시설분회 최분조 분회장의 삭발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본부를 규탄했다. 서울일반노조 김형수 위원장은 “명절 휴가비의 경우, 법인 직원에게는 기본급의 120%를 지급하면서 60%를 달라는 우리의 요구안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단식 14일 차에 접어든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임민형 분회장은 본부의 입장에 대해 “연봉 2~3천만 원밖에 받지 않는데도 (기본급의) 60%도 주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법인직원과의 차별 대우라고 주장했다.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시설분회 최분조 분회장은 “지난 2월, 본부는 시중노임단가 수준의 임금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며 “현재 기본급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가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김형수 위원장은 “서울대감시단소소위원회에서 ‘민주노총은 서울대에서 나가라’는 발언을 들었다”며 “직원으로부터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이런 의식이 본부 전반에 퍼져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최분조 분회장은 “정년은 5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정당한 노조활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삭발에 나선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 측은 본부 측이 단체협상 중 ▲조합원 교육시간 삭제 ▲간부회의시간 단축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과거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된 당시엔 월 2시간의 조합원 교육시간과 주 2시간의 조합원 교육시간이 보장됐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윤민정(정치외교 15) 대표의 발언을 비롯해 학생들도 함께해 연대의 뜻을 보탰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김형수 위원장과 최분조 분회장은 삭발식이 진행됐다. 삭발식을 지켜본 일부 노동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노조 측은 18년 9월부터 이어진 1년간의 단체교섭 끝에 지난 1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은 오는 10일,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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