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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유 서울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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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유(Market In U)’는 사회적 기업인 ‘(주)자락당’이 운영하는 중고문화마켓으로 2013년 12월 언어교육원 137-2동에 입점했다. 이곳은 학내 구성원 및 지역주민들로부터 매입하거나 위탁받은 중고품을 판매함으로써 자원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마켓인유는 공동체형 중고문화마켓을 표방한다. 여기에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자원의 재순환이라는 가치를 인식하고 확산하는데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주)자락당’의 김성경 대표는 자신이 서울대 학부생 시절 느꼈던 대학 내의 소비지향 문화를 중고문화마켓의 시작으로 꼽았다. 많은 대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 없다는 이유로 아직 쓸 만한 물건을 쉽게 버리곤 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대학생들이 (중고품을 주고받는 활동 속에서) 자원의 재순환과 공동체라는 가치관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이라는 공통의 공간에서 4년 동안 삶을 공유하는 대학생들이 물품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느껴보면 좋겠다”는 말로 마켓인유가 제시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설명했다.

  마켓인유의 전신은 자하연 주변에서 펼쳐졌던 ‘스누마켓’이다. 하지만 자하연에서 다른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같은 자리에서 시장을 열 수 없었다. 또한 야외시장의 특성상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아 시장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간헐적으로 열리는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중고품 판매를 통한 가치의 전파나 공동체 꾸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상설매장으로서의 중고품 시장이 기획됐고, 서울대 학생처와 생활협동조합의 도움으로 학내에 입점할 수 있었다.

  중고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장으로서 마켓인유를 만들기 위한 운영진 측의 노력도 빛났다. 마켓인유를 설립하기 전 진행된 사전시장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고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상설매장으로서 마켓인유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했다. 김성경 대표는 독특하고 다양한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중고품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방편으로 그는 상대적으로 판로를 찾기 힘든 개인 수공예품과 사회적 기업제품을 도입했다. 현재 마켓인유 내에는‘ 지구마을’,‘ 목화송이’,‘ 오티스타’,‘ 다듬이’ 등 사회적 기업의 제품들이 들어와 있으며 개인 수공업자들이 만든 장식물과 문구류도 함께 갖춰져있다.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마켓인유가 표방하는 자원 재순환과 공동체 가치의 확산은 많은 결실을 맺었다. 마켓인유는 2명의 파트너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8명의 정직원을 갖춘, 어엿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마켓인유는 5월부터 회원제를 도입했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직접 물품을 수거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향후 마켓인유는 중고품을 통한 자원재순환과 공동체라는 가치에 동참하는 파트너를 찾아 이들을 교육, 지원함으로써 가치의 확장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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