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돕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지키고자 결성된 네트워크 형태의 청년모임이다. ‘나비’는 위안부 희생자의 상징생물로, 위안부 희생자뿐 아니라 모든 여성이 억압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날개짓을 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가천대, 건국대, 경인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등 서울·경기 지역 대학의 동아리를 아우르는 형태다. 평화나비는 2012년 이화여대에서 ‘이화나비’라는 프로젝트 모임이 결성된 것에 시초를 둔다. 이화나비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서명 및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 학내에서 ‘평화나비 콘서트’를 열었다. 2013년 7월에는 시청 앞, 2014년에는 서울시립대 강당에서 평화나비 콘서트가 각각 진행됐다. 평화나비 콘서트는 기업 후원 없이 학생들과 시민단체의 도움만으로 이뤄진다. 콘서트는 음악인들과 대학 동아리들의 재능기부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토크 콘서트로 구성된다. 2014 평화나비콘서트는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니들께 명예와 인권을’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 공연에는 수도권 20여개 대학에서 312명의 학생이 서포터즈로 참여했고, 1200여 명의 대학생 및 시민이 콘서트에 참석했다.
평화나비가 각 대학에 동아리로 만들어진 것은 올해부터다. 서울대 평화나비도 올해 만들어 졌다. 2013년 평화나비 콘서트에서 몇몇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평화나비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서울대 평화나비가 만들어졌다. 생긴 지 1년이 채 안 돼 활동회원은 7명으로 아담하다. 서울대 평화나비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안에 소속된 동아리니만큼 그 안에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주요 활동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전 세계 1억인 서명운동’,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학내 캠페인, 수요시위 참가 및 학내 수요시위 개최, 소녀상 건립, 평화나비 콘서트 개최 등이다. 서울대 평화나비도 위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평화나비에서 전국대학 동시다발 수요시위를 한 3월 19일, 서울대 평화나비도 학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했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로, 1992년부터 시작돼 2011년 12월 14일로 1000회를 넘겼다. 학내 수요시위는 이 수요시위를 변용·확장한 형태다. 서울대 평화나비는 이외에도 학내에서 소녀상 건립 기금을 위해 팔찌를 판매했고, 전시 피해자에 전달할 ‘나비기금’ 마련을 위한 장터를 개최했다. 동아리 내부적으로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전쟁’ 자체에 대해서도 폭넓게 공부한다. 전쟁이 위안부라는 비극을 낳았고 위안부 할머니들도 늘 ‘전쟁은 안 된다’고 얘기하기 때문이다.
신생 동아리인만큼 서울대 평화나비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서울대 평화나비 대표 임수빈(조소 11) 씨는 “현실문제에 직접적으로 행동을 하는 동아리나 모임이 지금 많이 없다”며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씨는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새내기들이 서명을 받는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때를 꼽았다. 지난 9월 20일 정식 창립총회를 가진 평화나비는 이제 막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연대가 ‘나비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