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받을만해?

공대 지난 2월8일 제 2공학관(302동)이 완공되었다.하지만 3월 4일 공식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었고, 현재도 공사의 흔적이 남아있다.때문에 학기초 많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들리는 드릴 소리에 방해받았고, 미관상에도 그리 좋지 않았다.게다가 3월초에는 301동, 302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었다.교내순환 셔틀버스 노선 가운데 일부가 폐지돼 많은 학생들이 유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었다.

공대

지난 2월8일 제 2공학관(302동)이 완공되었다. 하지만 3월 4일 공식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었고, 현재도 공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때문에 학기초 많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들리는 드릴 소리에 방해받았고, 미관상에도 그리 좋지 않았다. 게다가 3월초에는 301동, 302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었다. 교내순환 셔틀버스 노선 가운데 일부가 폐지돼 많은 학생들이 유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었다. 현재는 정방향의 순환 셔틀버스와 신공학관-학생회관을 오가는 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수업시간 전이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여 수업시간에 늦기 일쑤이다. 식당, 편의시설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 현재 302동에는 강의실, 교수실, 연구실, 도서실, 실험실, 정보검색실 등이 있지만, 다른 부대시설은 없다. 현금지급기, 우체국, 매점, 식당 등을 이용하려면 301동까지 내려가야하는 실정이다. 기계공학과 한 학우는 “거리상으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경사가 있는 길이라 걸어다니는 것은 힘들다.”고 하였다. 자연대 자연대 생명과학부 3학년 생화학 수업은 처음에 20동 119호에서 하기로 되어 있었다. 수강인원이 40명인데, 강의실은 그만큼의 학생이 수업을 받기에는 너무 작았다. 결국 강의실을 24동101호로 옮기게 되었으나 교수와 행정실측 사이에 몇 차례 착오가 있어, 몇 번의 강의를 좁은 강의실에서 하였다. 많은 학생들은 뒤에서 서서 수업을 들어야만 했고, 몇 명의 학생들은 자리가 없어 수업을 빠져야만 했다. 또한 강의실 구조상 뒷자리는 칠판이 잘 보이지 않아 조금이라도 늦게 온 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대형강의실(24동101호)로 옮겼는데, 너무 적은 인원수로 너무 큰 강의실을 사용한다는 문제로 또 다시 강의실을 24동 301호로 옮겨야만 했다. 강의실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된 것은 3월말이 다 되어서였다. 자연대 한 학우는, “작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했을 때 수업을 못들었는데, 그 뒤에는 강의실을 옮긴지 몰라 수업을 또 빠져야만 했다.”고 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음미대 미대는 실습시간에 사용하는 기자재 중 대부분이 낡았고, 고장난 부분이 많다. 뿐만 아니라, 작업실의 환경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많은 불편을 겪는다. 기자재에 문제가 있으면 행정실이나 조교에게 건의를 하면 되지만, 건의가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미대 한 학우는, “작업 환경도 열악하여 항상 어렵게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조형 수업은 실습실조차 없다.”고 하였다. 음대에도 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연습실(약 20개) 때문에 공강시간에 연습하지 못하고, 집이나 다른 곳에 가서 연습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에게는 ‘수업권’이라는 것이 있다. 일정액의 학비를 내고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위 세가지 경우 모두 학생들에게 수업권이 주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공대의 경우를 보자. 302동은 2월 8일 완공되어 그후부터 모든 수업 기자재들이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실험실, 교수실 등도 그때부터 자리잡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기존에 301동을 이용하던 3000여명에 새로 1500명(교직원, 직원 포함)이 302동을 이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애당초 302동이 지어질 때에는 강의실, 교수 연구실, 실험실 등 학업을 위한 시설만을 준비했을 뿐, 다른 편의시설은 계획하지 않았다고 한다. 편의시설은 본부의 복지과와 협의하여 추후에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공대행정실 관계자 김종우씨는 “준공전 생복조와 LG유통과 오랜 협의를 했으나, 현재 301동 식당이 적자를 내고 있고 그 폭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편의시설은 현재 계획중이다.”고 했다. 물론, 더 좋고, 깨끗하고, 시설 좋은 강의실에서 공부하게 되는 것이 수업권의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302동은 넓고, 깨끗한 강의실이 18개 있으며, 각 강의실마다 프로젝터가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강의실만 개선된다고 수업권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생활공간으로서의 장소를 마련해주면서 강의실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302동의 경우는 생활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한 경우이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공부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302동을 준공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다른 제반시설이 받혀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한 제반시설이 다 만들어질 때까지는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할 것 같다. 자연대의 경우는, 수강인원에 적절한 강의실을 배정받지 못한 경우이다. 실제로 다른 단대에서도 이렇게 강의실 문제로 학기 중에 강의실이 바뀌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것 또한 더 낳은 환경에서 수업을 하기 위해 옮기는 측면에서 보면 수업권이 지켜진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에 불편한 여건에서 수업을 해야하는 것과, 학기 중에 강의실을 옮겨야하는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수업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의실 배정 담당자는 강의실을 배정할 때 인원수만 맞추지 말고, 수업권이라는 측면에 더 신중을 가해야한다. 서울대학교가 관악으로 이전할 때 지어진 많은 강의실은 구조상 긴 직사각형 형태여서 많은 학생이 수업을 듣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조금만 뒤쪽에 앉으면 칠판이 잘 보이지 않고, 앞사람 때문에 교수님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강의실 구조, 강의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업을 쾌적한 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강의실 배정에 있어서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 음미대의 경우는 수업 기자재의 열악한 경우이다. 미대는 강의 중에서 실습이 차지하는 부분이 다른 단대보다 크다. 그만큼 실습이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습시간에 이용되는 기자재들이 부실하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다. 이미 몇 년째 사용하던 기자재들이어서 대부분이 녹슬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음대의 경우, 한 학년 신입생이 130명이 넘지만(2002년 정시 기준) 연습실 수는 그 1/5에도 못미친다. 음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개인이 연습하는 공간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음대 한 학우는 “연습실이 항상 부족해서 항상 집으로 무거운 악기를 들고 가야하는 일이 많다. 도서관에 자리가 많은 것처럼 연습실의 자리도 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 외에도 책걸상이 불편하여서 수업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영상·슬라이드 강의를 하는 수업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강의실의 냉난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등 우리 주위에는 일정정도의 수업권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당한 수업권의 요구 수업시간에 불편한 것이 있으면 우리도 모르게 당연한 일처럼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우리가 받는 수업 환경의 개선은 우리가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창도 적을 뿐만 아니라,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나려는 서울대학교가 정말 거듭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수업권부터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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