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 어렵게 들리십니까

‘9·11테러 때문에 3천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케냐에서는 에이즈로 78만명이 숨졌고, 현재도 190만명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우간다에서는 2천 2백만 인구 중 2백만명이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으며, 2백만명이 이미 사망했고, 160만명의 고아들이 있다.’ 길을 걷다가 아니면 신문을 보다가 쉽게 마주치는 이런 이야기가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은 시대가 됐다.

‘9·11테러 때문에 3천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케냐에서는 에이즈로 78만명이 숨졌고, 현재도 190만명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2천 2백만 인구 중 2백만명이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으며, 2백만명이 이미 사망했고, 160만명의 고아들이 있다.’ 길을 걷다가 아니면 신문을 보다가 쉽게 마주치는 이런 이야기가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은 시대가 됐다. 바쁜 생활에 치이는 우리 대학생들은 ‘국제인권’에 대해 생각하기엔 눈 앞에 놓인 학점과 토익으로 여유가 없는 듯 하다. ‘국제인권’은 늘 마주치지만 함께할 수 없는 가깝고도 먼 이야기다. 연구년을 맞아 정규강의가 없음에도 정인섭 교수(법학부)는 2학기 매주 화요일 저녁 ‘국제인권법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총 10차례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국제이주, 여성차별, 장애인권리, 난민정책 등 국제인권의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강의는 유엔인권정책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변호사, 현직 교수 등 다양한 국제인권 전문가들의 초청강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 교수는 강의의 개설을 제안한 것은 물론, 강사섭외, 강의주제선정 등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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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0여명이 수강을 신청했는데, 처음 예상한 수의 두 배 이상이예요. 학내 최초로 진행하는 국제인권법 강의인만큼 의미있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의는 교재비를 제외하고 일체 무료로 진행된다. “학외에서 열린 국제인권 강좌에서 우리 학교 학생을 만난 뒤 생각했죠. ‘아 서울대에도 국제인권 강좌가 필요하구나.'” 전세계 거의 모든 대학에서 국제인권법은 정규강의로 진행되고 있고 그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게 정인섭 교수의 설명이다. 현실적으로 정규강의로 개설할 여유가 없어서 비정규 강의로나마 필요하다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강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서 1년에 한 차례 정도 이와 비슷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면 해요. 학생들이 공개강좌 참여를 통해서 인간과 사회를 보는 눈을 기르고 인권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개강에 임하는 정 교수의 바람이다. 이번에 강의를 신청하지 못한 학생은 다음 강좌를 통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깝지만 먼 이야기 ‘국제인권’,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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