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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이상한 나라의 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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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이상한 나라의 연극제’

매년 봄, 그리고 가을.한 학기의 시작과 함께 또 다른 ‘끝’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바로 올해 7회를 맞게 된 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기획단들이다.기자가 10회 준비모임에 함께 참석했을 때는 홍보 작전을 수립하기 위해서 모두들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이번에는 개강첫째날 6개국 술 시음회를 무료로(!)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며, 각 나라의 언어로 팜플렛을 만들어 학내 외국 학생들에게도 홍보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가 뭐죠.

매년 봄, 그리고 가을. 한 학기의 시작과 함께 또 다른 ‘끝’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올해 7회를 맞게 된 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기획단들이다. 기자가 10회 준비모임에 함께 참석했을 때는 홍보 작전을 수립하기 위해서 모두들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개강첫째날 6개국 술 시음회를 무료로(!)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며, 각 나라의 언어로 팜플렛을 만들어 학내 외국 학생들에게도 홍보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가 뭐죠? 서울대외국어연극제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내 어문계열 6개 과(노어노문학과,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 서어서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노어노문학과) 학생들이 학생간의 화합과 전공을 활용한 진정한 대학문화 형성을 위해 1995년이래 자치적으로 조직한 각 과의 연극 공연들을 모아 하나의 축제로 발전시킨 행사이다. 1학기가 종강하는 6월 말부터 배우, 연출, 스텝 워크샵, 발음 교정, 작품 토론회 등을 통해 연극의 작품성 확보와 외국어 능력의 향상을 동시에 꾀하며, 매년 초 각과의 언어로 쓰여진 예술성 높은 희곡 작품을 선별한 후 여름방학 내내 준비를 하고 9월 개강일부터 3주간 각 과당 이틀, 4회씩 연극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외국어연극제는 인문대에서 열리는 단일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제 인문대생들의 소중한 연례 문화행사로 자리잡아 매년 약 200명 가량의 학생들이 준비하여 3000명 이상의 교내, 외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연극제는 기본적으로 외국어계열 각 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과 내 연극모임들을 중심으로 따로 준비되는데, 각각의 연극을 외국어연극제라는 이름 하에 모아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바로 6개과 연합 기획단이다. 기획단은 총기획과 각 과의 기획들로 구성되며, 예산문제, 홍보문제, 공연장 문제, 연출과 배우 스텝의 기량을 높이기 위한 워크샵 문제, 물품 구입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공연 전 매년 8월 중순에는 6개과의 단합을 위한 어울마당이 열려 함께하는 행사의 구성원으로서의 결속을 다지기도 한다. “서울대외국어연극제는 ‘인문학의 위기’와 ‘대학 문화 실종’의 극복을 기치로 고민하고 노력하여 점차 관악 내 입지를 굳혀 나가고, 대외적으로도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002년부터 실시된 신입생 모집 단위 광역화로 인해 각 과와 학생들 양쪽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여, 어문계열 각과에는 전공 홍보의 기회를, 학생들에게는 전공 탐색의 기회와 소속감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구요. 작년부터는 특히 배우와 스텝 모집 단위를 각 과가 아닌 서울대학생 전체로 확장시킴으로써, 외국어 연극제가 인문대생들만의 잔치가 아닌 관악 2만 모두의 축제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총기획 최지원 (영어영문 01) ‘외국어연극제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연극제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외국어 연극제의 특징이기도 한 ‘원어연극’이라는 점이라고 한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득이 자막을 준비하기는 하지만 사실 연극 자체를 즐기는 데 자막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개성과 특징이 뚜렷한 여섯 개 언어로 이루어진 여섯 연극을 각기 다른 여섯 개 과에서 준비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하나의 축제로서의 합일점을 찾고 함께한다는 느낌을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총연극회 등의 동아리와 성격이 달라 연극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단발성으로 공연을 올렸다가 반년 쯤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역량 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때문에 규모에 비해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타 연극모임들의 비난도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외국어로 문화행사를 하는 단체라는 점에 비중을 두었을 때, 타 행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보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좀 더 내실있게,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외국어연극제로서의 전통을 확립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숙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을 담은 연극제가 9월 한달 동안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학기초에 연극무대를 한번쯤 찾아보고 싶다면, 이들 6가지 다른 색깔에 한번쯤 주목해 볼 일이다. 이 ‘이상한 나라의 연극제’가 내건’육감만족’이라는 당당한 캐치프레이즈가 과연 어색하지 않은지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외국어연극제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인문대에서 진행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관악인이면 누구나 원하는 언어, 원하는 분야를 골라서 참여할 수 있구요. 지금도 공대, 미대, 음대, 사회대, 경영대, 사범대 등등 여러 소속의 학생들이 배우, 무대 디자인, 음향 등의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회, 20회, 100회에 이르기까지 외국어연극제는 계속 노력하여 뒤켠에서 가치를 폄하당하고 있는 인문학을 종합 예술로서 캠퍼스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학문화의 장으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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