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법대 학생회장 홍준기(법학 08) 씨 동아리연합회장 윤현식(서양화 09) 씨학생정치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회 활동가, 소위 ‘비조직 활동가’ 중 총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어떠한 인센티브도 주어지지 않는 학생사회에서 왜 굳이 학생회 활동에 앞장서서 참여하는지 궁금했습니다.동아리연합회장(동연회장) 윤현식(서양화 09)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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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 학생회장 홍준기(법학 08)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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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연합회장 윤현식(서양화 09) 씨

학생정치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회 활동가, 소위 ‘비조직 활동가’ 중 총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인센티브도 주어지지 않는 학생사회에서 왜 굳이 학생회 활동에 앞장서서 참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동아리연합회장(동연회장) 윤현식(서양화 09)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비조직 활동가가 학생회에 참여하는 유인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대체 왜 학생회를 하는가가 궁금한데, 특별히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가 있나요? 4월에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는 동연회장을 할 마음이 없었어요. 3월 말까지 아무도 후보로 나오지 않고 선거가 미뤄지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연석회의 체제가 계속되면 동아리 운영이 엉망이 될 텐데’ 라는 생각을 했죠. 주변에 동연회장을 해 보라고 부추기는 사람도 있었고(웃음) 그래서 고민하다 ‘나도 그 동안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인데 그런 동아리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 하게 됐어요. ‘그만두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었나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고충을 느낀 게 있다면? ‘그만두고 싶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려움을 느낀 적은 많아요. 최근에는 특히, 방학이 되면서 기업 면접 등에 쓰려고 동아리 활동 확인서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연락이 오면 매번 약속을 잡고 학교에 오고, 학교에 올 일 다른 일이 없는 날도 학교에 가서 도장 하나 찍어주고 오고 멍하니 있다 내려올 때가 있었죠. 또 동연 특성상 본부와 만날 일이 많은데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기면 많이 힘들어요. 개인적으로 ‘학생사회’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30명의 사람들, 그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100~200명의 사람들, 그리고 무관심한 수천 명의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학생회 활동가는 다수의 무관심 속 외로운 활동들을 하게 되는데요. 학생사회에 대해 사람들이 무관심한 것은 학생사회만의 특징이 아니에요. 사회에도 사람들이 무관심한 데 그것이 대학 사회에도 반영이 된 거죠. 투표율이 저조하고 관심이 없는 건 사회도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학생 사회의 경우 사회보다 좁은 데다 다 같이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개선의 여지가 있음에도 자신의 권리를 안 찾으려고 하는 게 보다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사회는 돈이든 뭐든 유인책이 있지만 학생 사회는 유인책이 따로 없어서 학생들이 관심있게 참여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동연 활동하면서 든 생각인데 학생회 구조를 바꾸고 싶어요. 사회의 경우, 국가가 있으면 당연히 시민이 있고 그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잖아요. 학생 사회도 학생들이 입학함과 동시에 총학생회 회원이 되고 당연히 참여주체가 됩니다. 입학하는 순간 참여하는 단위와 대표가 이미 정해져 있는 거죠. 동아리는 자신이 어디로 갈지 선택을 해서 정하는 것이잖아요. 자신이 선택하여 참여하는 단위로 동아리 형태의 구조처럼 기본 구조를 바꿨으면 좋겠어요.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누군가 남이 다 알아서 해주고 다들 수동적으로 반응하는데,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능동적으로 뭔가 하도록 하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예전과는 달리 비상총회와 본부점거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그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학교에 몇 년 다닌 사람들은 실망을 하거나 ‘어차피 안돼’라는 식의 패배주의에 빠진 경우가 많은데, 올해 신입생들이나 작년 신입생들의 경우 오히려 관심이 없었거나 패배주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몰랐었기 때문에’ 홍보에도 성공했던 게 아닐까요. 본부점거 당시 원자모임이 생겨났습니다. 학생회가 그만큼 학우들을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를 방증하는 것이었거나, 소속 학생회에 참여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보는데요, 원자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법인화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문제의식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원자모임을 이루고 또 분자가 되었죠.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겠지만 비판적으로 보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사람들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을 보면 참여 유인도 부족했지만, 정말 운동을 한다는 느낌이 약하게 느껴졌어요.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사람들이었던 거죠. 물론 그게 나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요. 본부 점거 중에 기층 의견 수합이 진짜 어려웠습니다. 동연 회장 당선 이후에 동아리들을 일일이 만나고 다녔잖아요. 기층 의견 수합과 관련해 느낀 점이 있다면? 기층이 한 사람일 수도 있고 동아리 한 단위일 수도 있는데 그게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어요. 직접적으로 사람과 단위들에게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와닿지 않는다는 문제요. 동아리들을 만나면서 생각한 것은, 동아리 사람들의 표정이나 반응이 이미 알고 있었다든가, 알고 있었는데 뭔지 궁금해한다든가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이미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동아리활동과 관련된 관심사는 있지만 비상총회가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문제요. 결국 의식의 문제이고, ‘나는 그것을 본질적으로 학생사회에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방법이나 아이디어는 아직 없네요. 잘 모르겠어요. 동연의 숙원사업이라든가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은 역시 동아리방 문제, 학생회관 공간 문제에요.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회칙 등을 통해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무제한적으로 동아리들이 늘어나는데 무제한적으로 동아리방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또 좀 막막하긴 한데 동연의 구조를 좀 바꾸고 싶어요. 동아리가 새로 들어오는 절차인 가등록이나 정등록을 이미 있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동아리가 오는데, 이미 있는 동아리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결정하는 기득권 구조가 있는 게 문제에요.남은 임기 동안 자치단위연합회 구성 등을 통해 학생회관 내 공간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마무리하고 싶고, 회칙 정리도 해야 해요. 그동안 1학기 때의 활동들을 반성하면서 반성하는데 끝나지 않고 될 수 있는 대로 고치고 임기를 마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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