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1요즘 학내에서 사람들이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KT와 학교가 지난 2월 산학협력협정을 맺으면서 무선랜 이용활성화를 위해 학교와 KT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학생들에게 저가로 PDA를 보급했기 때문이다. 학내 거의 전역에서 네스팟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가운데 3000여대라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의 PDA가 관악에 보급되었다. 이는 앞으로 PDA 혹은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날 거란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U-Campus를 향한 정보화본부의 노력 photo2U-Campus를 향한 본부의 노력은 2000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정보화본부는 U-Campus 구축의 핵심적 기반인 무선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수요조사를 거쳐 중도3열, 학생회관 등지에 25억 원을 들여 180여 개의AP(Access Point)를 설치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호응이 미비한 가운데 장비의 수명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정보화본부 관계자 ㄱ씨는 “무선랜 장비의 수명이 보통 5년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늦어도 2005년까지는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수용가능 인원의 10%로도 사용하지 않는데 초기설치비에 맞먹는 교체 비용을 본부에 요청하는 건 무리죠” 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산도 부족하고 학생들의 이용률도 저조하여 의욕마저 잃어가던 차에 KT의 ‘네스팟 대학’ 프로젝트는 구원의 손길이었다. Nespot 의 도입과 PDA보급 photo32004 년 2월 11일 서울대학교와 KT는 산학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KT는 40억원을 들여 74개의 건물, 2개의 옥외지역(아크로 주변)에 1700여개의 AP를 설치했으며 지난 7월 말 공사가 끝나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KT는 학교에 2년 약정으로 3000개의 아이디를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 중의 하나를 기기보급률이 낮은 것에서 찾았던 정보화본부는 네스팟 아이디 3000개를 보장해주는 대신 Axim x5, poz x301, ipaq5450등 KT의 재고물량 일부와 비교적 신제품인 PDA를 지원받았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시중가격의 최고 100%에서 50%를 지원 받아 PDA를 구매했고 대신 이들은 의무적으로 2년간 네스팟 유료서비스(월 9900원)을 이용해야 하며 2년 동안 총 4번의 연구과제에 참여해야 한다. 앞의 기사에서 알 수 있다시피 유비쿼터스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던 무선인터넷망 구축문제와 기기보급문제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동시에 해결되었다. 정보화본부 관계자 ㄱ씨는 “학내 거의 전역에 AP가 설치된데다 3000여대의 PDA를 보급한 것은 이번 사업의 커다란 성과라고 봅니다” 라고 말했다. 정보 접근성의 증가 – 문제점과 해결방향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40억 원을 들여 무려 1700여 개의 AP를 공짜로 설치할 리는 없다. 이번 사업의 KT 측 실무관계자에 따르면 숭실대나 중앙대의 경우 100여개의 AP로 학교 전역이 커버된다고 한다. KT는 무선랜 시설뿐만 아니라 학내에서 핸드폰을 구내전화처럼 쓸 수 있게 하는 N-Zone구축에도 20억 원을 투자했으며 PDA를 이용한 연구과제 수행을 포함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IT 관련 연구지원에 90억원을 투자했다. 실명을 거론하지 말아달라는 KT측 실무관계자는 “아이디 3000개는 무선랜 시설비 40억원의 1/4에도 못 미치는 액수지만 앞으로 신입생도 들어올 거고, 서울대라는 네임밸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라고 KT의 투자배경을 밝혔다. 정보화본부 관계자 ㄱ씨에 따르면 외부사이트는 안되겠지만 정보화포탈(it4u),서울대 홈페이지 등은 무료로 접속할 수 있게 하고 U-CAMPUS 계획의 일부인 강의실 밖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들을 때 KT의 A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케이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U-CAMPUS의 실현을 위해서 정보격차와 정보인권의 문제에 대해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photo4정보격차(Digital Divide) 2003 년 하반기 통계에 따르면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의 79.9%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반면, 100만원 이하 가구에서는 31.7%만이 인터넷을 사용했다. 이처럼 정보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는 정보화 사회에서 그 출발점에서부터 정보에 접근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다면 여러 사회학자가 그리는 정보화 사회에 대한 청사진은 한낱 꿈이 되어버릴지 모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에 따르면 이미 이와 관련하여 미국에서는 지난 96년 통신법을 개정하여 학교, 도서관 및 시골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보편화를 시행하고 있다. 2002년 OECD보고서를 보면 일본, 스웨덴, 캐나다 등 기타국가들도 명시적 제도 도입은 유보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초고속 인터넷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유공자, 장애인, 교육기관 및 특정단체에 요금을 감면하고 있으며, 국가망을 이용하여 학교, 공공기관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정보접근성의 차이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무선인터넷 역시 이와 마찬가지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전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유비쿼터스’ 개념을 염두에 둔다면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그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미디어랩의 조성도(21)씨는 “정보에 접근하는 기회는 균등해야 하지 않겠어요? 초고속 인터넷망(유선랜)과 마찬가지로 최소한 학교나 공공기관에서는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라고 말했다. 기획 세번째 꼭지에서 잘 알 수 있겠지만 고려대와 연세대에선 학내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정비 되어있다. 9900원이라는 월 사용료와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가격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정보격차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유비쿼터스의 의미를 서울대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기의 보급과 무료 ID의 충분한 제공이 필요하다. 정보인권(개인 정보의 보호) 무선 인터넷의 보안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의 유선 인터넷에서 개인 정보 유출이 가져오는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무선 인터넷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극대화시키는 만큼 자신의 정보를 남에게 더 많이 노출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무선인터넷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로 무선인터넷의 보안에 대한 기술이 아직은 개발단계에 있다. 중전 교육연구지원부장인 신석민 교수(자연대 화학부)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안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하며 “KT와의 협약 과정 중 정보화 관련된 과제를 지원하는데 그 중 제일 큰것 중 하나가 바로 무선랜 환경에서의 보안 문제다”고 강조했다. KT측 실무자는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연구는 회사 측에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IP를 통해서 접속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개인 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관리하는 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있어 정보의 직접적인 유출에 대한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아직 가입자의 주민번호를 통해서 접속위치가 노출될 수 있고, 다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이에 대해서는 KT와 정보화본부의 지속적인 연구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U-Campus 를 향하여 U-Campus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했던 정보격차나 정보인권의 문제 말고도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한다. 네스팟이 들어온 후에도 무선인터넷의 사용률은 매우 저조하며, 무선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컨텐츠의 양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KT, 정보화본부 그리고 학생들의 협력을 통해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진정한 유비쿼터스의 개념 –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 이 관악캠퍼스에 실현될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