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올해 아카데미에서 두 개의 상을 탔습니다.이 영화는 인류가 ‘편함’을 위해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결과로 나타난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듣기만 해도 ‘불편한’ 재앙들을 경고한다고 합니다.기온 상승이 가져올 심각한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한 인류의 공멸 위기는 상상만 해도 매우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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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올해 아카데미에서 두 개의 상을 탔습니다. 이 영화는 인류가 ‘편함’을 위해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결과로 나타난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듣기만 해도 ‘불편한’ 재앙들을 경고한다고 합니다. 기온 상승이 가져올 심각한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한 인류의 공멸 위기는 상상만 해도 매우 무섭습니다. 이것이 더욱 무섭고 ‘불편한’ 이유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이미 상상이 아닌 현실로써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아카데미상까지 탄 걸 보면 꽤나 잘 만들었나 봅니다. 보지도 않은 영화 이야기는 왜 꺼내는지 의아해할 독자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서울대저널』역시 생각하기 귀찮아서 잊어버리고 싶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몇 개의 ‘불편한 진실’들을 말해보고자 합니다.먼저 기획기사에서는 새만금 간척 사업의 현 주소를 진단합니다.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진행된 새만금 개발이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지역 주민들과 환경 단체의 ‘불편한’ 목소리를 현지 르포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고질적인 학벌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본 분께는 학벌 특집 기사를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학벌 논란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 서울대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기에 학벌에 대한 문제제기는 우리들에게 더욱 ‘불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설 코너 캠퍼스 요지경에서는 대학 본부의 등록금 올리기 전략을 탐구하고, 학원부 기사는 방학 중 등록금 인상 경과를 정리합니다. 또 한 번 숫자가 바뀐 고지서를 보면서 어금니 꽉 깨물고 ‘불편한’ 심정으로 돈을 낼 수밖에 없었던 분들, 등록금 책정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궁금했던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했다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길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봄이 슬그머니 다가왔습니다. 따사로운 봄기운을 타고 새 학기도 시작입니다. 새 출발의 상큼함 앞에 상큼하지만은 않은 얘기들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게 돼 마음 한구석이 무겁기도 합니다. 떨리는 가슴으로 여러분께 불편한 진실’의 몇몇 조각들을 조심스레 전해봅니다.시작은 항상 설렘과 두려움이 적당히 뒤섞인 달콤 쌉싸릅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봄은 ‘『서울대저널』편집장’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될 처음이자 마지막 학기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오묘한 맛이 느껴지는 시작점에 서서『서울대저널』을 읽는 사람들을 그려봅니다. 앞에서 ‘불편한 진실’을 말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혹자는 그럼 ‘불편한 진실’들을 말함으로써 너희가 진짜로 지향하는 건 뭐냐고 물어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독자들에게 정답을 제시해 드릴 수는 없지만 하나 둘 모아 놓은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에게 작은 울림이나마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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